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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7월 노마스크 재고해야, 비접종자도 벗을라"



보건/의료

    이재갑 "7월 노마스크 재고해야, 비접종자도 벗을라"

    실외 노마스크, 실내에서도 벗게 돼서 문제
    변이확산에 노마스크? 英처럼 확진 늘 수도
    얀센 혈전증 발생률, AZ나 화이자 수준
    美 얀센 기피? 백신접종 기피자만 남은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백신 접종자가 1000만 명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 내로 접종률 25% 넘어갈 거예요. 이대로 백신 수급만 잘 마쳐주면 아마 11월보다도 더 일찍 70% 접종률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대감도 있는데요. 그런데 인구의 60% 이상이 백신을 맞은 영국에서 갑자기 하루 확진자가 8000명 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답니다. 물론 심각할 때는 하루 5만 명, 7만 명 나왔던 것까지 생각하면 8000명도 줄어든 거기는 합니다만 2000명까지 떨어졌었거든요. 영국이.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8000명까지 그래프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인가 분석해보겠습니다.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을 해 보죠. 이재갑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백신 1차 접종률 60% 이상 이러면 거의 집단면역에 가까이까지 간 거였는데 왜 다시 그래프가 고개를 드는 거예요, 영국.

    ◆ 이재갑> 영국 같은 경우는 예전에 인도발 변이라고 불렸던 델타 변이가 지금 전국적으로 유행을 하기 시작했고요.

    ◇ 김현정> 인도 변이 바이러스요?

    ◆ 이재갑> 네.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이게 전파력이 훨씬 높다고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비접종자들 중심으로 해서 계속 좀 확산이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러스의 고유 특성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전파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올라가게 되다 보니까 그렇게 되면 요구되는 집단면역의 수준 정도도 더 올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양상이 보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영국은 60%나 주사 맞았기 때문에 야외에서는 마스크 벗고 있잖아요.

    ◆ 이재갑>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인도 변이, 전파력이 무지하게 높은 인도 변이가 등장하면서 결국은 그 뭐라고 해야 됩니까? 전파가 빨라졌다. 그러니까 비접종자들은 마스크를 꼭 써야 되는데 이분들도 같이 벗기 시작하면서 이게 전파됐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 이재갑> 네, 그게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결과는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백신 효과가 떨어지지 않았는데 전파가 증가된다, 이거는 방역 수준이 완화됐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RELNEWS:right}

     


    ◇ 김현정>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이 되고 있죠.

    ◆ 이재갑>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어떤 얘기들을 하냐면 우리가 지금 접종률 이번 주에 25% 넘어서고 60~70% 조만간 될 거다, 이런 얘기들을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장하면 지금 백신 맞은 거 또 소용없는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들 하시는데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재갑> 일단은 지금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변이는 남아공 변이에 해당되는 저희가 델타 변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이름을. 그런데 남아공 변이도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긴 하지만 한 20~30% 정도 떨어뜨리고요. 중증 예방 효과는 남아 있긴 합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과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정도의 바이러스는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백신 접종은 당연히 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제 이런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항체가가 떨어지면, 시간이 좀 백신을 맞은 지 오래돼서 항체가가 떨어지면 이런 변이 바이러스의 재감염이나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미국이나 유럽이 부스터 샷이라고 해서 추가접종 얘기가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 김현정> 그런 거죠. 저는 일단은 걱정되는 게 우리나라도 7월부터 1차 접종자에 한해서 야외 노마스크, 야외에서는 벗어도 되는 걸로 인센티브 주기로 돼 있지 않았습니까?

    ◆ 이재갑>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인도 변이가 조금씩 늘어가는 상황에서 비접종자들이 덩달아 마스크 벗었다가 영국처럼 되는 거 아닌가, 그 걱정이 좀 되네요.

    ◆ 이재갑> 네, 저도 전문가들이 대부분 그 부분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일단 지금 영국발 변이 알파 변이도 지금 전국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고요. 또 그것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변이, 인도 변이도 지금 유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7월 달에 우리가 백신 접종한 정도 수준보다 더 빠르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방역수칙들을 어기게 되면 일단은 주로 고령층의 접종은 끝났기 때문에 사망자가 많이 늘지는 않더라도 젊은 층에서의 감염자가 확산될 가능성은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재갑 교수님은 7월부터 야외 노마스크 인센티브 주는 거, 그거는 좀 재고해야 된다고 보세요?

    ◆ 이재갑> 일단은 재고해야 되는 이유로 말씀드리는 거는 일단 야외에서 마스크 벗는 게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닌데요. 문제는 그거 자체가 백신 접종자만 벗게 되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접종자뿐만 아니라 접종 안 한 사람도 벗게 되는 측면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스라엘이나 영국 사례를 보게 되면 야외에서 벗게 했더니 실내에서 벗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면 특히 지금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되는데, 아직 접종을 많이 안 한 20대에서 50대들이 주로 방문하는 그런 식당, 카페 또 피트니스 클럽, 이런 데가 완화되다 보니까 그런 곳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제대로 안 하고, 이런 상황이 돼 버리면 확산이 훨씬 빨라질 수도 있다는 거죠.

    ◇ 김현정> 사실은 7월부터 1차라도 접종하신 분들은 야외에서 노마스크입니다. 마스크 벗을 수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강력한 인센티브였어요.

    ◆ 이재갑> 그렇긴 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거 때문에 어떻게든지 잔여 백신 맞으려고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그랬던 이유 중에 하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비접종자들이, 그러니까 안 맞으신 분들이 양심껏 마스크 쓰고 다녀주시면 좋은데 혹여라도 영국처럼 안 맞아놓고 마스크 벗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는 걱정이다, 이런 말이군요.

    ◆ 이재갑>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거를 막을 수 있는, 비접종자들과 접종자를 구분할 수 있는 어떤 장치 같은 건 없겠습니까?

    ◆ 이재갑> 일단 접종증명을 할 수 있는 것은 쿠브 앱도 있고요. 정부 차원에서 스티커를 발급해서, 특히 고령층은 주민등록증에 스티커를 붙여드리기도 하고 이러기는 하는데. 사실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있다고 해서 불시검문해서 확인해 주세요, 이렇게 하기는 어렵거든요.

    ◇ 김현정> 이마에 도장 찍고 다닐 수도 없는 거고.

    ◆ 이재갑> 그렇죠.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그래서 그런 마스크를 벗는 것과 관련된 것은 사회적 통념들, 그러니까 가능은 한 상황이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기가 쉬운지 안 쉬운지를 확인하고 조금 그런 정책을 제안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김현정> 영국처럼 이스라엘도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데 거기는 안 늘고 있거든요. 확진자가.

    ◆ 이재갑> 이스라엘이 아직도 국경 통제를 아주 엄격하게 하고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아직까지 델타 변이가 이스라엘 내에서 많이 유행한다는 보고들은 없습니다. 주로 영국발 변이가 알파 변이가 유행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직 이스라엘에서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분위기가 없을 수 있지만 언제든 그런 상황은 변할 수도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너무 급하게 완화시키면 언제든 유행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국가나 주의를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7월부터 시작되는 인센티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좀 재고해야 된다, 영국 보면 그렇다. 그런 말씀이신 거고. 그나저나 얀센 접종이 시작됐어요. 이재갑 교수님, 지난주부터. 그런데 얀센과 관련된 커다란 사고라고 해야 될까요. 상황이 두 가지가 발생했습니다. 하나는 5명에게 투여할 분량의 얀센 백신을 1명에게 주사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이거 의료인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이거 일단은 접종 과정 중에 생기는 분명한 실수로 보이거든요. 아마 이런 교육이 제대로 안 돼 있거나 한 분이 분주를 하는 과정에서 그냥 용량이 많지 않으니까 특히 얀센 (백신은) 5명분씩 한 바이얼 안에 담겨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한 번에 다 해서 접종을 한 것 같은데 유사한 사례가 2009년에 신종플루 접종 때도 10명분씩 분배가 됐는데 그때 10명 거를 1명한테, 여러 명한테 맞춘 사건이 실제로도 벌어진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사전에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을 정부 차원에서도 하고 있기는 한데, 그런 수칙이나 원칙들을 제대로 숙지가 안 된 상태에서 접종이 이뤄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 동네 조그마한 병원들, 소규모 병원까지 다 접종이 가능하게 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백신 접종률도 쑥 올라갈 수 있는 거고,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진들이 굉장히 훌륭하기 때문에 그걸 잘 수행하고 왔었던 건데. 이런 사고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것 같아서요.

    ◆ 이재갑> 네. 사실 최근에 나온 백신들은 대부분 한 명 단위로 다 분주가 된 상태로 공급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백신은 팬데믹 상황이라 그렇게 배분타면 너무 속도가 느려지고 물량 문제가 있어서 5명, 10명 단위로 가다 보니까 이제 예전 다른 백신 맞추던 것에 숙달이 돼 있던 분들이 이런 코로나 백신에 대한 특성을 이해를 못하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전용 주사기 같은 게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는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데 이 얀센은 그런 게 없다면서요.

    ◆ 이재갑> 아니요. 얀센도 지금 같이 배부가 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재갑> 네. 그런데 아마 그 주사기에는 사실 1CC 이상을 아예 뽑을 수도 없게 되니까 이렇게 다량 투여가 돼도 2배 정도만 투여될 수밖에 없는 주사기인데 아마 병원 자체에 있는 주사기로 또 하시다가 생긴 문제인 것 같아서요. 그래서 아예 얀센 백신 배부할 때도 지금 LDS를 같이 보급을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저는.

    ◇ 김현정> 거기가 안 쓴 거군요. 전용 주사기를 거기서 안 쓴 거군요.

    ◆ 이재갑> 거기에서 두 차례, 이제 아마 그런 실수가 같이 겹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주사기 모자라서 그런 건 아니에요?

    ◆ 이재갑> 그러니까 일부 공급이 안 되는 데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그런데 아예 이번 상황에서는 공급이 됐다라고 저는 뉴스에서 확인을 했었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하나는 얀센을 맞은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 얘기가 전해지면서 이번 주에 얀센 맞는 30대 남성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더라고요, 미국에서 선물로 준 그 얀센이요. 이 얀센 백신 맞은 것과 남성의 사망과 어떤 인과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일단 지금 인과관계가 있다, 없다, 라고 얘기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일단 아직 저도 질병관리청이나 이런 데서 정보를 얻은 건 없는데요. 지금 조사 중이라는 얘기는 들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조사내용들이. 이런 사망사례 같은 경우에는 부검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차트나 이런 것도 확인하다보니까 결론이 1~2주 이상 걸리거든요. 그래서 그 상황, 원인인지 아닌지에 대한 그 부분도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건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기다려 봐야 인과관계가 있는지 여부가 확인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기저질환이 있느냐, 없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그 부분은 파악이 됐습니까?

    ◆ 이재갑>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돼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어느 정도 회복이 돼서 그 병 때문에 힘든 상황은 아니었다, 라고 알려져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어떻든 지금 상황 자체가 정부가 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직 언급하는 건 조금 유보해야겠다는 말씀이세요.

    ◆ 이재갑> 네.

    ◇ 김현정> 그 얀센이 실은 “미국에서는 주로 모더나, 화이자 맞고 잘 안 맞는 백신이다. 그래서 우리한테 준 거 아니냐. 그래서 미덥지 않다“ 하는 분도 더러 계세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갑> 사실 미국 내에서 혈전증 문제 때문에 4월 초에 열흘 정도 얀센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지시켰다가 4월 23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 가능하다 해서 재개가 됐는데요. 미국 내에서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률 자체가 그 이후에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실 얀센만 떨어진 건 아니고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같이 불신감 작용으로 인해서 같이 접종률이 떨어졌었거든요. 어쨌든 예방접종 자체에 대한 불신이 미국 내에서 살짝 올라갔고 현재 미국에서 접종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 기다리다, 기다리다 접종 제대로 안 하고 싶은 분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또 그런 부분이 겹치니까 접종을 안 하게 되는 상황이라서요. 얀센 백신 효과라든지 여러 가지 안전성 문제에 있어서 혈전증과 관련된 이슈 있지만 빈도가 높지는 않고 국내에서도 빈도가 높은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단 미국이 재고떨이로 우리나라에 보내줬다, 이런 상황은 아닌 게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처럼 그 정도의 혈전증 발생률로 생각하고 맞으시면 된다, 이렇게 결론내리면 될까요?

    ◆ 이재갑> 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고요. 또 혈전증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치료 방법이 적립이 돼서 조기 진단만 되면 크게 문제없이 회복되는 것으로 돼 있어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이재갑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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