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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진기주·위하준의 변신…스릴러 '미드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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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진기주·위하준의 변신…스릴러 '미드나이트'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제작보고회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목격자와 연쇄살인마의 도심 추격전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 출연해 새로운 모습 선보여
    6월 30일 극장과 티빙 동시 공개

    (사진 왼쪽부터) 배우 위하준, 진기주, 권오승 감독, 김혜윤, 박훈. CJ ENM·티빙·CGV 제공

     

    배우 진기주와 위하준이 음소거 추격 스릴러 '미드나이트'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이번 작품에서 진기주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살인사건 목격자로, 위하준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로 변신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멈출 수 없는 추격전을 벌일 예정이다.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드나이트' 제작보고회에는 권오승 감독과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목격자가 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된다는 독특한 소재의 시작은 카페다. 권오승 감독은 "카페에서 시나리오를 쓰는데 청각장애인 두 분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봤다. 고요함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며 "메뉴가 나왔다고 불러주는데 가지러 가지 못하시고, 직원이 직접 와서 뒤에서 알려주는데 굉장히 놀라시는 모습을 봤다. '이게 스릴러로 바뀌고 직원이 범인으로 바뀌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미드나이트' 스틸컷. CJ ENM·티빙·CGV 제공

     

    그렇게 시작한 '미드나이트'는 청각장애가 있는 경미가 가질 수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오는 예상치 못한 위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경미는 자신을 쫓는 살인마의 발소리조차 들을 수 없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번뜩이는 기지와 순발력으로 위기의 순간을 헤쳐 나간다.

    경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진기주는 자신의 캐릭터에 관해 "내가 경미를 표현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다가 깨달은 게 있다"며 "경미는 약한데 강하다. 그게 경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다. 경미는 물리적으로 약하고 상황적으로도 밀리지만, 강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역할을 위해 수어를 배우고, 소리 없이 세상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진기주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소리가 없다면 어떨지 조금 막연했다. 감독님이 시나리오 쓸 때 자주 했다면서 밤에 이어플러그를 꽂고 자는 걸 추천해주셨다"며 "또 이어플러그를 끼고 어두운 밤에 골목을 다니기도 했다. 소리를 제외한 모든 걸로 정보를 받아야 하다 보니 오히려 몸이 유연해지고 시야가 넓어졌다. 그런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며 경미가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소정(김혜윤)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인마에 맞서는 경미의 강단 있는 모습과 정의로운 선택들에서 볼 수 있듯 경미는 주체적이고 강인한 인물로 나온다.

    영화 '미드나이트' 스틸컷. CJ ENM·티빙·CGV 제공

     

    이러한 경미를 위협하는 인물인 도식은 선량한 가면을 쓴 두 얼굴의 연쇄살인마 캐릭터다. 경미를 손쉬운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의외의 반격을 당하면서 평정심을 잃고 잔혹한 본성을 드러낸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에서 로맨틱한 연하남으로 등장했던 위하준은 도식을 통해 연쇄살인마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위하준은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항상 꿈꿔왔던 역할인데, '미드나이트'에서 이루게 됐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고 부담도 됐고,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예민하고 피폐해졌다. 그래도 감독님과 배우들을 통해 잘 끝낼 수 있어서 보람찼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과 처음 목표로 삼았던 건 힘을 많이 빼는 것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대표적으로 모두가 아는 '추격자' 하정우 선배님 톤이라든지, 도식이 살인을 즐기는 모습은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선배님의 모습, 그리고 '샤이닝' 잭 니콜슨의 표정이나 동작을 참고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진기주와 위하준 뿐 아니라 박훈과 김혜윤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나타낸 박훈이 동생 소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탁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김혜윤이 종탁의 하나뿐인 가족 소정으로 등장해 모든 사건의 시작을 알린다.

    박훈은 "종탁은 현실에서 보면 여동생분들이 싫어하는 오빠 스타일이다. 주변으로부터 들은 걸 최대한 적용해서 실제 저런 오빠가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싶었다"며 "그런 오빠가 한 번쯤 동생을 위해 사람 구실을 하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미드나이트' 스틸컷. CJ ENM·티빙·CGV 제공

     

    영화로 영역을 넓힌 김혜윤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며 폐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영화에 임했다. 그래서 스리슬쩍 잘 묻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종탁 오빠와의 관계가 두텁게 쌓여 있어야 나중에 사건이 벌어졌을 때 관객이나 시청자분들이 보기에 애틋함을 많이 느낄 거 같아서 많이 노력했다. 오빠가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현장에서도 즐겁게 찍었다"고 전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미드나이트'만의 차별점으로 '소리'를 들었다. 권오승 감독은 "아무래도 소리가 있고 없고의 차이로 조금 더 긴장감과 두려움, 공포감을 만들어내는 게 다른 스릴러와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윤은 "평소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소리가 없다는 점은 정말 참신했다"며 "여기에 가족과의 관계와 사랑들이 더해져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훈은 "우리 작품의 매력은 어느 스릴러보다 속도감이 압도적이지 않을까 싶다. 실제 영화를 보면 몰아치는 속도 때문에 몰입력이 세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굉장히 속도감 있는 스릴러라는 차별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극장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영화 '미드나이트' 티저 포스터. CJ ENM·티빙·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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