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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친구 변호인, '가짜뉴스'에 법적 대응…유튜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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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손정민 친구 변호인, '가짜뉴스'에 법적 대응…유튜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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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SBS 부장과 A씨 변호사가 형제" 주장
    이름 비슷하다고 '형제'로 단정…변호사 "경찰 고소"
    A씨 측 "허위사실 유포 등에 법적 대응…증거 보내달라"

    31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숨진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글과 물품들이 놓여 있다. 이한형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친구 A씨 측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음모론·가짜뉴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1일 A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직끔 TV'의 운영자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전기통신기본법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강 대학생 실종#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SBS 정명원 부장과 A씨의 변호사가 형제지간이며 A씨를 억지로 무죄로 만들기 위해 서로 공모해 프로그램을 거짓으로 제작하기로 하는 등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단순히 이름이 비슷한 것을 두고 '형제'라고 단정 지어 방송사와 A씨 측이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등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다.

    정 변호사는 "저는 2남 1녀의 막내로 '병'자 돌림이다. 정명원 기자라는 분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피고소인은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고소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소인 본인의 유튜브 수익을 극대화 하고 고소인들에게 손해를 가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해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했으며, 거짓의 사실을 유포해 고소인들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씨 사건과 관련해 유튜브를 중심으로 수많은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파급력이 워낙 강력해 단시간에도 광범위하게 허위사실이 유포돼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피고소인이 손씨 사건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다수의 자극적인 영상을 게시한 점을 볼 때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캡처

     

    SBS 또한 "보도본부 소속 정모 부장과 변호사 정모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시사교양본부에서 제작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일체 관련이 없다. 고인 관련 국민청원 카페에도 공유되는 등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이 방영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편파적으로 방송을 한 게 아니냐", "CCTV 영상을 조작했다", "방송사가 A씨 측에 의해 매수됐다"는 등 주장이 제기됐다.

    이외에도 손씨 사건과 관련한 음모론·가짜뉴스는 끊이질 않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손씨 사건의 재수사를 지시했다는 등 경찰을 사칭한 영상들도 유튜브에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영상은 실제 기사들 사이에 가짜뉴스를 교묘하게 섞어 진짜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

    한편 A씨 측은 A씨와 그 가족,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개인정보 공개·모욕·협박 등 위법행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날 원앤파트너스는 홈페이지에 "언론을 통해 수차례 위법 행위를 멈춰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위법 행위가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자 한다"며 "법무법인 변호사들과 담당 직원들만으로는 인력이 부족하다. 관련 자료를 갖고 계신 분들은 메일로 보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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