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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서 컨테이너 문 열다 폐지 쏟아졌는데…사고 후 같은 곳서 또 작업"



대전

    "경사로서 컨테이너 문 열다 폐지 쏟아졌는데…사고 후 같은 곳서 또 작업"

    사고 이후 사고 화물차(가운데) 왼쪽에 또 다른 화물차가 진입해 화물차 기사가 컨테이너 문을 열고 있는 모습.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공 CCTV 캡처.

     

    지난 26일 세종시 한 제지공장에서 화물차 기사가 하역작업에 나섰다 폐지 더미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화물연대가 "사고 직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작업이 이어졌다"며 사측을 질타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21. 5. 28 [영상]또 쓰러진 노동자···300kg 파지 더미에 깔려 숨져)

    31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경사진 현장에 선 화물차에서 화물차 기사가 컨테이너 문을 열자 300㎏이 넘는 폐지 더미가 쏟아져 나오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안전 관리자는 없었고, 경사진 곳으로 차량이 들어오면서 화물이 쏠릴 위험은 더욱 높았다고 화물연대는 지적했다.

    그런데 사고 이후에도 사고 발생 지점에는 또 다른 화물차가 진입했고,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 화물연대 측이 확보한 CCTV에도 화물차가 경사로로 이동해 문을 개폐하는 모습이 잡혔다.

    화물연대 측은 "사고가 난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찾아 개선하고 작업을 재개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그러나 사측은 곧장 작업을 재개하는 것도 모자라 사고 상황과 동일한 위험한 작업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 측은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누가 해도 위험한 경사진 도크작업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화물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가 마련돼야 하고 화물노동자의 고유 업무가 아닌 업무를 강제하지 말고 별도의 작업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고를 수사 중인 세종경찰서는 "사망에 이르게 된 데 과실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세종시의 쌍용C&B 제지공장에서 화물차 기사 A씨가 컨테이너 문을 열던 중 300㎏이 넘는 폐지 더미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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