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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직원 건강 관리하고 물류센터 짓고…내실 다지고 외형 확장



기업/산업

    쿠팡, 배송직원 건강 관리하고 물류센터 짓고…내실 다지고 외형 확장

    쿠팡, 배송인력 건강지표에 이상 생기면 한 달 유급휴가 주기로
    상시직 전환 때 일용직원에도 주식 부여…'쿠친' 보육비·자녀학자금까지 지원
    올해만 대형 물류센터 4곳 설립 발표…두 달간 8천억 원 투자

    쿠팡 제공

     

    로켓 성장중인 쿠팡이 안팎으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서 대규모 물류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동시에, 끊이지 않는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해 배송 직원 건강 관리에도 나서면서 외형과 내실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쿠팡, 배송직원 혈당·혈압 등 높으면 한 달 유급휴가…전문가 식단·운동 등 지원

    26일 쿠팡에 따르면 배송직원들에게는 건강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한 달간의 유급 휴가가 주어진다.

    쿠팡은 "배송직원인 쿠팡친구(쿠친)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평소처럼 급여를 받으면서도 업무를 쉬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건강검진 결과 혈압, 혈당 등이 높거나 상대적으로 건강 지표가 좋지 않은 경우 쿠팡케어 대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택배물류업계 배송기사들은 개인사업자이다 보니 건강에 이상 징후가 발견돼도 수입 걱정으로 일을 쉬는 게 쉽지 않다. 반면 쿠팡은 배송기사 전원을 직접고용하고 있다. 이런 차이로 인해 일을 온전히 쉬게 하면서 유급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케어를 위해 쿠팡은 종합병원 건강관리센터장을 지낸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영양섭취, 운동, 질환 관리 등 전문가의 건강증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과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이 제공된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는 "직원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쿠팡케어를 시행한다"며 "직고용, 주5일제 근무와 더불어 이번 프로그램도 택배물류업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시직 전환 때 일용직원에도 주식 부여…'쿠친' 보육비·자녀학자금까지 지원

    앞서 쿠팡은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지난 2월 17일, 상시직으로 전환하는 일용직 근로자에 주식을 부여하면서 정직원 채용 전환에 힘쓰고 있다.

    당시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하며 "회사 역사상 중요한 단계를 축하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 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그동안 일용직원에게 상시직 전환을 제안하는 등 현장직원의 근로기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했다. 쿠팡 관계자는 "근무시간 관리나 일의 숙련도 측면에서 정직원 채용이 훨씬 회사에도 유리하다"면서 "외주 용역을 통해 운영하는 일반적인 택배업계의 사업방식과 달리 쿠팡은 2014년부터 직고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직원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주5일 근무를, 2018년부터는 52시간 근무를 도입했다. 지난해부터터는 원격건강상담서비스, 200억 규모의 복지기금마련, 어린이집 개원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중이다. 보육비 지원을 비롯한 대학 학자금도 지원한다.

    ◇완주·김해·창원 이어 청주에 대형 물류센터…두 달간 8천억 원 투자

    쿠팡 물류센터. 박종민 기자

     

    쿠팡은 내실 다지기와 함께 몸집 불리기에도 시동을 걸었다.

    쿠팡은 지난 3월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전라북도 완주, 경상남도 김해·창원에 이어 청주시에도 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쿠팡의 배송 전략은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 이내에 두는 것이다. 이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해 쿠팡은 추가적인 물류센터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쿠팡은 뉴욕 상장 신청 서류에서 수년 내 7개 지역에 풀필먼트(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 배송 등을 일괄 처리)센터를 신규 건립하기 위해 1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26일 전라북도 완주, 4월6일 창원·김해시의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완주 1천억 원, 창원·김해 3천억 원이다. 청주 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두 달 동안 쿠팡이 발표한 투자 금액은 총 8천억 원에 이른다.

    쿠팡 측은 이번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충북 지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작년 한 해에만 약 2만 5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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