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연합뉴스미국이 이란의 최고위급 종전 협상 대상 2명에 대한 암살을 일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협상 파트너로 지목한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2명을 최대 4~5일 동안 암살 표적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공습을 통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보안 수장 알리 라리자니를 비롯한 많은 고위 인사를 살해한데 이어 이란 수뇌부를 계속 추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우리는 이란의 지도부를 모두 죽였고, 이제 이란에서 새로운 집단을 갖게 됐다.이란의 한 집단의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으며, 그들은 곧 드러날 것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미국이 이란 의회 의장과 외무장관을 암살하지 않겠다고 공개한 것은 트럼프가 제안한 종전 협상에 대한 신뢰를 높임으로써 협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협상 파트너들이 대화 테이블에 편안하게 앉을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미국은 이란의 미온적 반응에도 종전 협상을 강하게 추진 중이다. 동시에 이란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더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권과 군부는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고, 미국의 종전조건에 부정적이다고 이란 국영 매체는 전했다.
WSJ은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를 시도하는 튀르키예, 파키스탄, 이집트의 중재자들은 이른 시일 내에 만나 휴전을 논의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양측의 요구사항 사이에 간극이 커 당국자들은 회담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