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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라켓소년단' 힐링 스포츠물 '순한맛'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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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라켓소년단' 힐링 스포츠물 '순한맛' 통할까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 성공→배드민턴 드라마 도전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소년체전 도전기+성장기 그려내
    제작진 "수단 아닌 본격 스포츠물…가짜처럼 만들고 싶지 않아"

    SBS 제공

     

    배드민턴 스포츠 드라마는 과연 신선한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이 베일을 벗었다.

    25일 열린 '라켓소년단'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배우 김상경, 오나라, 탕준상, 조영광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드라마다. 전국민적 인기를 누리는 축구, 야구 등이 아닌 생소한 '배드민턴' 소재를 택한 것이 눈길을 모은다.

    양극단에 서 있는 두 코치 윤현종 역을 맡은 김상경과 라영자 역을 맡은 오나라가 '라켓소년단'을 이끌어 간다. 윤현종은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로 내려온 능청스러운 코치, 라영자는 배드민턴계 살아있는 전설이자 남다른 카리스마 코치로 두 배우는 정반대 매력을 선보인다.

    왼쪽부터 배우 오나라와 김상경. SBS 제공

     

    김상경은 "생활에 찌든 윤현종이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성장하는 게 보기 좋더라"며 "그동안 내가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주책을 떨어 볼 생각"이라고 밝혀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코믹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오나라는 현정화, 라경민 코치 등을 언급하며 "대단한 선수들이 코치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코치들의 아우라를 연기했다. 저하면 떠오르는 풀세팅 메이크업, 화려한 의상이 아니라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나와서 새롭게 보일 것 같다"고 변신을 예고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의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그루 역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탕준상은 전 야구부원이자 뜨거운 승부욕을 가진 전학생 윤해강 역을 연기한다.

    탕준상은 "그루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타고난 운동센스와 미친 감각이 있는 친구다. 천재보다는 전문가처럼 보이기 위해 배드민턴 연습을 했다"라고 전했다.

    야구 세계를 그려낸 '스토브리그'가 성공을 거뒀지만 여전히 스포츠 드라마는 많이 제작되지 않는다. 그만큼 흥행이 담보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도 하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조영광 PD의 의지는 확고했다. '스포츠'가 수단이 아닌 중심이 된다면 충분히 모두가 공감할 진정성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PD는 "기존 드라마들이 스포츠를 러브라인이나 권력관계를 위한 수단으로 썼다면 우리는 본격 스포츠 드라마"라면서 "가짜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스포츠에서 피어나는 인간관계와 희로애락, 승부의 감정이 따뜻한 에피소드와 잘 어우러져서 힐링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시청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배드민턴 종목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집필을 맡은 정보훈 작가는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자 배드민턴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라켓소년단'의 이야기 또한 그 안에서 시작됐고, 현장에서 실제 선수 출신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 배우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 PD는 "배드민턴은 우리 일상 속에 가까이 있지만 올림픽 외에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힘 있는 셔틀콕, 박진감 넘치는 랠리가 드라마틱하게 녹아들 수 있다고 봤다"며 "배우들은 캐스팅 된 순간부터 피나는 노력과 훈련을 거쳐 선수들 모습과 닮아가도록 만들자고 생각했다. 요즘도 현장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오는 3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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