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부 인터뷰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김기현 원내대표입니다. 질문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우선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왜 그리 박하게 점수를 매기셨는가. 또 내일 문재인 대통령 만나는 자리에서는 무슨 이야기 하실 건가. 또 법사위원장 자리는 어떻게 할 건가.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당내 현안도 많죠. 만나보겠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 어서 오십시오.
◆ 김기현> 반갑습니다. 김기현입니다.
◇ 김현정> 박범계 의원이 (뉴스쇼 고정) 코너를 하시다가 장관으로 가시더니 김기현 의원은 원내대표로 가셨어요. 그 바람에 그 코너 문 닫았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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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우선 본격 인터뷰 하기 전에 우리 뉴스쇼 청취자들께 인사 한 말씀 하시죠.
◆ 김기현>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 보시는 우리 청취자 여러분, 자주 뵙지 못해 너무 죄송하고요. 또 김현정 앵커하고 얘기 나누면 재미있는데 요즘 재미있는 일이 없어지게 됐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월요일마다 한 번씩 재미있으셨죠? 김경협 의원하고 토론도 하고.
◆ 김기현> 네, 아주 치열한 토론도 하고. 마치면 또 악수하고 가고 그랬는데 ‘김현정 뉴스쇼에 나와야 일이 제대로 풀린다’
◇ 김현정> 그게 정치권에 파다한 얘기에요. 여야를 막론하고. (웃음)
◆ 김기현> 앞으로 여기 출연하려면 입사시험을 쳐야 된다. (웃음)
◇ 김현정>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원내대표 당선 후에 지역일정이 보니까 광주, 또 5.18이었고, 엊그제 일요일에는 봉하마을에 다녀오셨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을 하신 거죠?
◆ 김기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보수정당 대표의 행보로서는 낯설다, 이례적이다’ 이런 평가들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가게 되셨어요?
◆ 김기현> 그 말씀 드리기 전에 방송 출연도 오늘 CBS가 처음입니다. (웃음) 매우 낯설고 이례적이라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기 때문에 인사드리려고 왔고요.
◇ 김현정> 감사합니다
◆ 김기현> 좀 전에 앵커님이 말씀하시면서 보수 정권의 대표로서 좀 이례적이라고 했는데 이례적이라는 시각 자체가 이례적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죠. 이게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살아왔던 역사고 좋았든 실었든 우리가 겪어왔던 역사고 그 아픈 역사를 토대로 해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진영이든 또 반대진영이든 그런 걸 떠나서 우리 과거 역사는 존중받고 보듬어가는 모습, 그게 대한민국이 성숙된 자유민주주의 모습이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 때부터 반독재운동을 하셨어요. 군사정권에 대해서 항거하고 그 당시 군사독재시절이었거든요. 군사독재정권 물러가라고 데모하고 또 그러고 그러면서 도의원도 하셨던 분이시고요. 그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연결돼 있는 구 민주당 그쪽 계열이신데요. 그러면서 보고 자랐고 저도 대학교 다니면서 독재정권 물러가라고, 군사정권 물러나라고 돌 던지고 최루탄 맞으면서 데모했던.
◇ 김현정> 그러셨어요?
◆ 김기현>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반대 진영이라기보다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를 위해서 같이 공동, 보조(步調)를 맞춰왔던 같은 진영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자꾸 다른 진영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잘하셨어요. 그런 일에 여야냐, 보수냐 진보냐 따질 일이 아니라는 거. 저도 공감하고요. 리얼미터가 지난주 18일-19일, 20일~21일 두 차례 조사한 결과를 보니까 국민의힘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21.9%, 그 전주와 비교해서 9.4%나 상승을 했더라고요. 호남 민심이 좀 변하는 게 느껴지십니까?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당직자 등과 함께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기현> 제가 그 광주에 두 번 다녀왔었는데요. 두 번을 다녀오면서 그냥 행사만 참석한 것이 아니고 거기에 있는 분들 만나서, 정치인 아닌 분들도 꽤 많이 만났어요. 그분들 말씀을 들어보니까 ‘어느 한 당만 계속 밀어주니까 결국은 그게 다 도움이 되지 않더라,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요즘 하게 되었다’는 분들이 굉장히 공개적으로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말씀을 하신 것을 들을 수가 있었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아마 호남 민심도 이제는 어느 것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냐. 또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냐, 아마 균형감각을 조금씩 이제 찾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희망을 봤고요. 특히 저희들이 그동안 작년에 우리가 수해가 났을 때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서 수해 복구 현장, 호남 지역에 활동을 했었고 그 이후로 계속해서 호남과의 동행을 하면서 지역 여러 가지 사업들도 챙기고 또 이제 진심을 가지고서.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이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그때 당에서 반대하는 의원들도 꽤 많았잖아요.
◆ 김기현> 꽤 많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거 다 뿌리치고 가신 거잖아요.
◆ 김기현> 그렇죠. 그 후에 요즘은 그런 반응들이 많이 없어졌고요. 이번에 제가 방문했을 때는 유족분들을 직접 다 제가, 앉아 계신 분들 일일이 의자에 찾아가서 인사를 드렸어요. 제가 대표입니다. 마음 많이 아프시죠? 저희들이 뭘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상당수 유족들께서 손도 잡아주시고 어떤 분들은 꼭 잡으시면서 하시고 싶은 말씀 다 하시는데 한으로 응어리진 마음을 제가 느낄 수가 있어서 한편 죄송하고 그러면서 우리에게 잘해 달라고 하는 격려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김현정> ‘확실히 호남이 국민의힘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변했다는 걸 느낀다’는 말씀. 그럼 얘기가 나온 김에 당 얘기부터 가보죠.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자가 무려 8명. 그중에 신진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기현> 그게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건강성, 저는 그것이 굉장히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 생각을 하죠.
◇ 김현정> 옛날에는 안 그랬잖아요.
◆ 김기현> 예전에 저희 당보고 꼰대정당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우리 당이 아닌 상대 당이 그런 거 아닌가, 꼰대정당 아닌가 (웃음) 그런 생각이 들 만큼 한쪽은 지금 완전히 죽어 있습니다. 그냥 일률적이죠. 획일적입니다.
◇ 김현정> 사석에서 민주당 분들 만나면 ‘(국민의힘) 부럽다’ 이런 얘기 하세요?
◆ 김기현> 그런 분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어요. 여당과 아주 가까운 야당 쪽 국회의원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요. 자기가 그쪽하고 얘기를 해보니까 그쪽이 우리 당 보고 ‘정말 민주당 숨막히는데 국민의힘은 굉장히 자유분방한 것 같더라’ 그렇게 얘기를 한단 말씀을 저한테 전해 주셨어요. 친여당인 야당인 분이신데요. (웃음)
그만큼 저희 당의 역동성이 커지고 있다. 저는 그런 면에서 꼰대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변하고 혁신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다른 당은 오히려 거꾸로 역행하고 있다, 역사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역동성을 어떻게 잘 하모니로 만들어 낼 것인가. 삐거덕거리다가 파열되면 안 되니까요.
◇ 김현정> 바로 그건데요. 에베레스트냐 팔공산이냐, 화물트럭이냐 스포츠카냐, 이게 신진그룹과 중진그룹 간에 설전도 있었고 ‘이게 자칫하면 당내 갈등, 분열도 대표경선 이후에 이어지는 건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는데요.
◆ 김기현> 에베레스트, 팔공산, 스포츠카, 굉장히 좋지 않습니까? (웃음)
◇ 김현정> (웃음) 여러 개 나오면 좋은 거예요?
◆ 김기현> 매우 신선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격돌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런 신선한 격돌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지금 선거 과정이니까 서로 치고받고 하지 선거를 밋밋하게 하면 재미없잖아요. 관전하는 사람도 재미가 없고요. 다만 선거과정에서 불필요한 감정적, 그런 절제되지 못한 모습, 그런 모습은 저희들이 지금까지는 잘 자제해 나가고 있고 저도 그런 당부도 드리고 있는데 후보들도 그런 면에서는 안 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당 지난번에 서울시장 후보경선도 보셨고 우리 당 원내대표 선거도 한 달 전에 있었던 거 보셨지만 선거 과정에서는 좀 치고받고 합니다. (웃음)
◇ 김현정> 원래 그렇게 해요.
◆ 김기현> 그러다가 선거 마치고 나면 조용하게 다 지금 아무 후유증 없이 마무리되거든요. 그게 성숙된 민주정당의 모습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지지율 1위가 이준석 후보입니다. 이준석 후보가 36살이에요. 만약, 지지율 1위니까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거니까, 당대표가 되면 김기현 원내대표하고 지도부 투톱이 되는 건데 일종의 파트너잖아요. 그런데 두 분 나이 차이가, 죄송합니다. 25살. 괜찮으시겠습니까?
◆ 김기현> 제가 지금 당대표 뽑는 선거를 주재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그런 문제는 아니라는 걸 전제해서 말씀을 드리면, 당대표가 하는 역할은 자동차 같으면 디자이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어떻게 예쁘게 만들어 내고 어떻게 색상을 만들어서 상품을 멋지게 만들어드릴까, 그래서 고객들을 많이 모셔올까, 이런 역할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원내대표 역할은 자동차의 엔진 구조를 잘 챙기고 또 어디에 탈이 안 났는지 정비도 하고 매우 테크니컬한 역할들을 하는 것이어서 자동차도 예뻐야 되잖아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예뻐야 됩니다. 그러니까 외부적으로 활동하는 그런 여러 가지 모습들, 그런 모습에서는 굉장히 저는 그거를 갖고서 나쁘다거나 그게 어렵다거나, 그렇게 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하는 역할이 다른 거니까요.
◇ 김현정>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이런 느낌의 차이.
◆ 김기현> 디자이너가 젊다고 해서 엔지니어가 역할 하는 데 있어서 지장이 있고 그렇지는 않지 않나요?
◇ 김현정>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차이. 차도 예뻐야 한다?
◆ 김기현> 예뻐야죠.
◇ 김현정> 지금 당대표가 중요한 게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얘기로 한번 넘어가보죠. 윤석열 전 총장이 마음의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면서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 이런 사람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이런 분들 다 국민의힘 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 김기현> 저는 아마도 합류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 합류하느냐의 문제죠, 그러니까 정당으로 들어올지 아니면 외연에서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할지 그런 패턴의 차이가 있는 뿐이지, 결국 큰 틀에서는 야권 통합이라는 큰 흐름에 합류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고요. 아직도 그중에 세 분 중에 한 분도 선거 나온다고 선언을 하신 분은 없습니다.
◇ 김현정> 없습니다.
◆ 김기현> 그러니까 실제로 선거에 나올지 말지도 아직 미지수이기는 한데요. 나온다고 하더라도 역시 큰 틀에서 보면 현 문재인 정권에게 친화적인 모습으로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지지도나 그런 국민적인 성원 같은 것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인 분들이 다른 대안 세력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그쪽 진영으로 넘어가는 순간 모든 지지율이나 이런 것들 다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결국은 (국민의힘이) 범야권 통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진영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김동연 전 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이 정권의 초대 부총리를 했고 이광재 의원이 그러시더라고요. ‘교감을 지금도 하고 있다. 그리고 신의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야권 후보로 갈 일은 절대 없다’고 그러시던데요.
◆ 김기현> 김동연 부총리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전의 정권, MB정권, 박근혜 정권 시절에도 계속해서 승승장구 하던 분이셨고요. 그냥 현 정권에서 그 후에 부총리를 하셨던, 장관까지는 전 정권 시절에 했고 부총리를 현 정권에서 했던 분이시기 때문에 어느 정권의 사람이다 하기 어렵고, 그냥 행정 관료로서, 전문 관료로서의 역할을 했던 분이시죠. 진영이라기보다는 그런 전문성 그리고 그의 라이프스토리, 이런 것들이 주목받는 것이지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서 어떤 진영에 속해 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김동연 유쾌한반란 이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금융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Young+Understand)'' 강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얼마든지 국민의힘에 합류할 수 있다? 혹시 접촉해 보셨어요?
◆ 김기현> 개별적으로 접촉해보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내일 대통령 만나러 청와대 가시죠?
◆ 김기현> 네. 초청을 받았는데 가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무슨 얘기하실 겁니까?
◆ 김기현> 글쎄요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하시는 말씀은 방미 성과,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싶다. 그래서 자리를 마련하겠다 하셔서 그래서 그 말씀을 들으러 갈 수 있겠다. 그런데 백신이나 또 대북문제나 우리 외교문제나 또 우리의 그런 반도체를 포함한 경제 과학문제나 이런 것들이 주요 이슈가 되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듣기도 하고 또 의견을 전해 드리기 위해서 갈 수는 있겠다 싶은데.
그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지금 현 정권의 각종 실정들이나 부동산 문제, 일자리 문제, 청년 문제, 불공정, 특권과 반칙, 이런 문제들이 시정을 위한 그런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그 회담이 꼭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서 말씀드리겠다고 여러 차례 제안도 드렸는데 여당 대표는 만나셨거든요. 대통령께서요. 그런데 여당 대표는 만나시고 야당 대표는 안 만나시면 좀 웃기는 거 아닌가요? 국정을 운영하시는 분이 바람직하지 않는 거죠.
◇ 김현정> (대통령이) 만나자고 했는데 안 만난 거 아니셨던가요?
◆ 김기현> 만난 것이 아니라 식사하자고 연락 왔는데요. 선거 마치고 그다음 날 밥 한 끼 하자고 연락왔는데 아니, 선거 마치고 나서 야당의 여러 가지 의제들을 세팅도 안 한 상태에서 그냥 사진 찍기용으로 밥 먹고 가라고 오라시면, 야당 대표가 여러 가지 어젠다를 설정해야 될 거 아닙니까? 내부 조율도 해야 되고요. 그냥 와서 선거 마친 다음 날 와서 사진 찍고 밥 먹고 가라 그러면 그거는 야당 대표에 대한 그런 좀 접근방법이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 김현정> 그래서 그때는 거절한 거다?
◆ 김기현> 그렇죠. 지금은 제가 드릴 말씀이 정리돼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겠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어음만 받아온 꼴이다’ 이렇게 비판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앞서서 1부에서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하고 인터뷰했습니다만 ‘그거 오해다. 백신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좀 봐라. 그렇게 본다면 이거는 굉장한 결과다’라고 말씀을 하시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기현> 저희들이 사실은 여야 합동으로 국회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하자고 했는데 여당이 결국은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파견을 해서 의원 두 분이 가서 한 일주일간 활동을 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나왔던 얘기가 국군장병에 대한 백신을 우리가 접종해 달라거나 또 아시아 백신 허브를 조성해 달라거나 이런 요청들을 저희들이 했죠. 백신 스와프도 해 달라는 요청도 했는데 그런 요청들이 상당 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들어서 저희들에게 보고도 했고 그거를 언론에 배포도 했습니다. 그런 뉴스 보도도 나왔는데요.
그 정도 차원 중에서도 백신 스와프 문제는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그쳐버렸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44조 원이나 투자를 하고서 얻어온 성과로서 너무 빈약하다. 미래 구상들이야 있죠. 지금 그런데 앞으로 당장 내가 언제 마스크 벗느냐, 내가 언제 백신 맞고서 이제 일상생활 제대로 할 수 있느냐고 국민들은 물으시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보십시오. 이렇게 한다’ 그러면 그거 책임 있는 대통령의 모습인가. 또 스가 총리는 미국에 지난달에 방문해서 1억 회 분의 백신을 구해 왔다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계약을 하고 온 거죠.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ㆍ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기현> 그렇게 확보하고 왔다는데 우리는 55만 명 국군장병 그거 접종한다는 거 외에는 아무것도 지금 물량이 제대로 확보된 것이 없는 상태 아니냐, 이거죠. 그러니까 언제 당장 내일이라도 지금 백신 맞고 마스크 벗고 싶다, 이게 국민들 요구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어음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 그 얘기도 내일 대통령 앞에서 하실 거예요?
◆ 김기현> 물론이요. 당연히 해야죠.
◇ 김현정> 어떤 얘기가 오고갈지 그 부분도 지켜보고요.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법사위원장. 아직도 이게 정리가 안 된 거죠?
◆ 김기현> 민주당이 여전히 지금 오만, 불통, 고집, 계속 반복하고 있는데요. 자신들의 권리가 아닙니다. 이거는 자신들이 돌려줘야 될 의무가 있는 것일 뿐이죠. 우리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지 우리가 구걸하는 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런데 법사위원장 자리 말고 정무위던가요? 이런 제안이 왔다고 들었는 데요?
◆ 김기현> 어제 신문기사를 보고서 알았습니다마는 아니, 자기들이 마음대로, 자기들이 빈자리 두 개가 있다고 해서 이거 가져갈래요? 아니, 우리가 구걸하고 동냥을 하는 것도 아니고
◇ 김현정> ‘우리가 거지냐’
◆ 김기현> 우리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지 우리가 무슨 시혜를 받자는 겁니까. 이거 참 정말 오만불손한 발상입니다.
◇ 김현정>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측에서는 이거 절대 양보 못 한다는 쪽인데.
◆ 김기현> 당당한 우리의 권리를 계속 주장할 겁니다.
◇ 김현정>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와 연계가 되는 겁니까?
◆ 김기현> 연계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우리의 권리 주장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김기현 원내대표와 말씀 나누죠. 원내대표 되셨다고 인터뷰 멀리 하시면 안 되고요. (웃음) 현안 있을 때 국민과 직접 소통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기현> (웃음)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김기현>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대표 권한대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