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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봉하에 모인 '빅3+α'…與잠룡들 경선 다가오자 본격행보



국회/정당

    [영상]봉하에 모인 '빅3+α'…與잠룡들 경선 다가오자 본격행보

    이광재, 봉하서 오는 27일 대선 출마 예고
    양승조 "재집권하려면 중부권 힘 받아야"
    김두관 '기본자산제', 박용진 '세대교체', 추미애 '검찰개혁'에 방점
    與 관계자 "대선 주자들 이미 비전 제시 중…내달부터 단일화 등 전략대결"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판이 차츰 달궈지기 시작했다.

    당헌·당규로 규정된 대선 후보 선출일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존 '빅3'외의 잠룡들도 차츰 대권행보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함께 '좌희정·우광재'로 불렸던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오는 2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 "노 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꿈을 이루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재진을 향해서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토대로 평가된 '지방자치실무연구소'가 자리 잡았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오는 27일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공식 추도식' 후 행사장 앞에서 대선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현재 당내 주류로 평가되는 친문계를 대표하는 인사는 아니지만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데다, 친문의 근간 격인 친노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외에 제 3의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을 이들의 대항마로 꼽기도 한다.

    이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날 봉하에는 이 의원 외에도 여권의 유력 대권 잠룡들이 총집합했다.

    '빅3'로 불리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정 총리를 비롯, 지난 12일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조만간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추도식에 참석했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지사는 충남지역 인사들과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중부권에서 힘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권 여사는 "대한민국의 허리로써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충청대망론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견제하며 자신이 충청권 대선 후보의 적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지방자치론자인 김두관 의원은 시대적 화두인 기본소득과 관련해 '기본자산제'를 언급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김두관 의원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이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 연합뉴스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던 김 의원은 이번이 두 번째 대선 도전이다.

    이날 행사에는 방역 제한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빅3와의 차별화에 한창이다.

    세대교체를 통해 '뻔한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대선주자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 중인 박 의원은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경선 연기 여부와 관련해서도 연기냐 아니냐의 소모적인 논쟁 대신 어떻게 흥행을 시킬지에 대한 보다 세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추-윤 사태'로 불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수위 높은 신경전을 직접 치르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추미애 전 장관은 대선 레이스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비록 이날 추도식에서 "오늘은 적당한 날이 아닌 것 같다"며 대선 출마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페이스북에서는 "헌법가치를 들먹이며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는 오늘의 정치검찰을 보면서 노 대통령님의 말씀을 떠올린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

    여권 레이스에 참전하는 주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세력화 등에 따른 경쟁 구도의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6개월 째 여권 1위주자로 독주 중인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는 동시에 경선 흥행을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다대다(多對多) 구도로는 안 된다는 당내의 목소리가 차츰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른바 빅3가 아니더라도 대선 잠룡으로 불리는 분들은 이미 SNS나 각종 행사 등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충분히 얘기하고 계시다"며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 6월부터는 경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둘러싸고 출마 선언 여부와 후보 단일화 등 치열한 전략전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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