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선박 발견해 구조에 도움을 준 육군 23사단 장병들. 육군 23사단 제공
동해상에서 해안경계 중 전복된 선박을 발견해 인명 구조 등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군 장병들이 박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강원 양양군 수산항 해상에서 3t급 어선 1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복된 어선을 처음 파악한 것은 육군 23사단 비룡여단 해안 레이더기지에서 레이더 운용병 임무를 수행 중인 조수현 상병이다.
육군 23사단에 따르면 조수현 상병은 지난 9일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수산항 동쪽 약 9km 해상에서 어선 1척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 뒤 선박 위치표시(V-PASS)가 꺼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문제가 있음을 직감하고 상황실장 안길찬 상사와 부기지장 박기태 중사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안 상사와 박 중사는 속초 어선안전조업국에 선박의 위치 식별을 요청했다. 속초해양경찰서 주문진파출소에는 선장과 연락이 되는지 여부를 물었다. 확인 결과 뒤집힌 선박을 발견했다. 전복된 선박을 발견한 안 상사는 해경과 협조해 구조를 도왔다.
군 장병들의 도움으로 속초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 등을 급파해 오전 11시 26분쯤 승선원 3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 중 선원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끝내 숨졌다.
조수현 상병은 "충용군단의 일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앞으로도 맡은바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해 해안경계작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육군 제8군단장과 속초해양경찰서장은 구조작전에 기여한 조 상병 등 장병들을 표창했다.
한편 이번에 전복 선박을 발견한 레이더기지는 지난 3일에도 구조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레이더 운용병 최석진 상병과 부기지장 박기태 중사가 양양군 남애항 인근에서 움직임이 수상한 민간선박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엔진고장으로 표류하던 러시아 국적의 민간요트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