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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노무현 돌풍 잇겠다"…여권 첫 대선 출마 선언



국회/정당

    박용진 "노무현 돌풍 잇겠다"…여권 첫 대선 출마 선언

    올해 50세 "낡은 정치 부수겠다"
    대권 비전으로 '행복 국가' 제시
    모병제 전환-남녀평등복무제 제시
    민노당 출신…'유치원 3법' 주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재선·서울 강북을) 의원은 9일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드린다"며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 대권 주자 가운데 나온 첫 출사표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정치권은 지난 10년 동안 뻔한 인물들과 낡은 구도에 갇혀 있었다"며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1971년생, 올해 50세로 정치권에서 젊은 축에 속하는 박 의원은 이어 "낡은 정치의 틀을 부수고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시작하는 선봉장이 되겠다"며 '청년 정치' 대표 주자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권 비전으로 '행복 국가' 개념을 제시했다. "그럴싸한 집안 배경이나 물려받은 재산이 없어도 열정과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나라"가 행복 국가라는 게 박 의원 설명.

    또 '국가가 국민의 인간적 존엄과 가치, 행복 추구권을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취지의 헌법 10조를 삶의 현장에 반영하는 것이 곧 행복국가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주거권 보장을 위해 청년 전·월세 지원 등 주거 약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민의 분노와 좌절 대상이 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모병제 전환으로 정예 강군을 육성하고,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이 국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무기간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 '헐값 징집' 시대를 당장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판 테마섹(Temasek·싱가포르 국부펀드) 구상을 제시하고 세계 최대 최고 규모의 국부펀드를 구성해 효율적인 국부관리 및 국민연금 개혁에 나서겠다"며 "연수익 7% 이상의 국민행복적립계좌 등 자산형성 제도를 마련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뒤 참석자들과 응원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국회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당원들을 향해서는 "당의 변화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 쇄신의 결과로 박용진을 내세워 달라"며 "경선에서 승리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어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네 번째 민주개혁정부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거쳐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에 합류했다.

    20대 국회에서 '유치원 3법'을 주도하는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현대차의 차별적 리콜 실태를 지적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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