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에서 시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전이 연기됐다.
코로나19 여파가 아니다. 최근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시위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전을 안전 문제로 연기한다. 경찰과 양 구단, 지방 당국이 함께 내린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기를 앞두고 올드 트래퍼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몰려들었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는 무관중으로 진행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유러피언 슈퍼리그 참여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게다가 슈퍼리그 탈퇴 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각설까지 흘러나왔다. 그 규모만 40억 파운드(약 6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경기장 앞에 모여든 팬들은 "글레이저 아웃"을 외치며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심지어 200여명은 경기장 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는 경기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