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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 "결혼하니 594번 연기한 작품도 달라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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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남경주 "결혼하니 594번 연기한 작품도 달라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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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뮤지컬 ''아이 러브 유'' 남경주, 뮤지컬1세대 부담은 없다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장르로 ''''외도''''하지 않고 오랫동안 뮤지컬 무대에 서온 배우 남경주(45).

    사람들은 그를 뮤지컬 1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뮤지컬 불모지였던 때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주인공이었다.

    서울예대 연극과 시절부터 웬만한 작품은 거의 다 한번씩은 해봤을 법한 그가 뮤지컬 ''''아이 러브 유''''로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아이 러브 유''''는 그가 자그마치 594번이나 한 작품. 한 작품 최다 출연 기록이다.

    3월6일부터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 6개월간 장기 공연되는 ''''아이 러브 유''''에서 더블 캐스팅도 아닌 혼자서 역할을 소화한다.

    "한 작품 최다 출연 기록 가졌지만 처음 같은 마음가짐으로"

    베테랑 배우지만 체력전이 될 것 같다는 염려스러운 질문에 ''''관객들이 나의 에너지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정작 나는 전혀 모르겠다''''며 ''''관객을 의식해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을 존중하는 만큼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관객들이 봐주면 좋겠다''''고 처음과 같은 마음가짐을 다짐했다.

    600번 가까이 하는 작품에 다시 출연하면서도 처음 때처럼 마음을 갖겠다니 관객을 존중하고 관객들에게 충실히 임하고 싶다는 그의 철두철미한 프로정신이 엿보인다. 연습실에도 항상 일찍 나와 후배들을 챙기는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약속한 날에도 먼저 나와 기다리는 부지런함이 묻어났다.

    3년 만에 다시 이 작품을 하는 데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이 러브 유''''를 공연하던 그의 모습을 보러 온 팬과 결혼했고, 아이도 낳았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결혼과 인생에 대한 관점 등 총각 시절과는 달라진 생활들이 작품 속에 녹아들 것 같다.

    10여년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이고,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되어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 러브 유''''는 결혼 적령기의 커플과 노년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섹스, 육아, 가족문제 등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4명의 남녀 배우가 20여가지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식으로 펼쳐나가는 내용. 그의 인생 변화로 인해 작품에 대한 관점 또한 달라질 듯하다.

    ''''결혼 초반에는 아내와 많이 싸웠는데 부부가 서로 알아가고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지옥 같은 천국''''이라는 노래를 결혼생활을 하면서 이해하게 됐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얻어서만이 아니라 시간이나 세월이 가는 동안 나의 모든 것들이 조금씩 변하는 거겠죠.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찾기와 반성, 성찰을 할 수 있어서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는 작위적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남녀의 연애사와 결혼 등 모든 인생사를 보여주는 이야기에 관객들이 공감한다는 것이 ''''아이 러브 유''''의 인기비결로 꼽았다.

    현실에 맞는 웃음과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아이디어를 통해 내용 중 승마에 관한 이야기가 축구로 바뀌었다고 귀띔했다.

    "결혼 때문이 아니라 세월 가는 동안 나의 모든것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교육 지원과 서울문화재단 명예교사 등을 하고 있는 그는 뮤지컬 1세대라는 별칭에 부담감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당시 우연히 형(남경읍) 때문에 데뷔했고, 예전에는 그런 별칭을 의식하고 부담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감투나 어떤 자리를 노리고 일하지 않고 그냥 좋아서, 열심히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상업적이 아닌, 인간냄새 나고 철학적인 관점이 담겨있는 다양한 뮤지컬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이 좋으면서도 걱정되기도 해요. 왜 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하거든요. 자신과 자기의 일을 존중해야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수가 곧 인생 같은 무대에서 아직 배울 게 많고, 순발력이 떨어지고 지혜롭지 못한 저로서는 드라마나 영화를 병행하는 게 아직은 내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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