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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안철수 합류 두고 국민의힘 시끌…김종인은 장외 저격



국회/정당

    홍준표‧안철수 합류 두고 국민의힘 시끌…김종인은 장외 저격

    • 2021-04-15 16:56

    국민의힘, 대선 앞두고 야권 통합 추진…홍준표‧안철수 이목 집중
    당내 초선, 작년엔 홍준표 입당 반대했지만…야권 대통합 중론
    안철수 합류, 국민의당 합당 시기 놓고 이견…전당대회 이해관계 얽혀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마지막 발언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합류에 대한 당내 이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당내 초선의원들의 반대로 지난해 총선 직후 복당에 실패한 홍 전 대표에 대해선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지만,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안 대표의 합류는 지연되는 분위기다.

    ◇작년엔 반대했지만, 홍준표 복당에 마음 여는 초선들…일부 반대 세력도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홍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이 끝난 지 1년 되는 날"이라며 "복당 문제는 당과 대립각을 세워 풀어갈 생각이 전혀 없고 자연스럽게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소수계파 의원들 몇 명이 자기 보스의 생각과는 달리 암묵적으로 반대 활동을 하고 전임 비대위원장이 데리고 온 일부 측근들이 아직 사퇴하지 않고 남아서 복당을 반대하고 있다"며 "외부 사람도 합당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관위의 공천에 불복, 무소속으로 대구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당내 초선의원들이 '막말' 이미지 등을 이유로 홍 전 대표의 복당을 반대해 무소속으로 지내왔다.

    지난 8일 재보궐선거 승리를 끝으로 김 전 위원장이 당을 떠나면서 복당의 길이 열렸지만, 여전히 당내 일각에선 여전히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홍 전 대표의 복당에 찬성했지만 일부 유승민계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고, '김종인 키즈'로 꼽히는 김재섭 비대위원은 지난 12일 비대위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홍 전 대표의 복당을 반대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이 열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

     

    당내 초선의원들 사이에선 지난해 비해선 상대적으로 홍 전 대표의 복당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기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로 총선 참패 당시에 비해선 당 지지율이 상당 부분이 회복했다는 판단에서다.

    당내 한 초선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모두 통합하는 차원에서 이젠 홍 전 대표가 들어와도 된다고 본다"며 "기본 내공이 있으신 분이니 대여 투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의원도 통화에서 "몇몇을 제외하면 지금은 홍 전 대표에 대한 반감도 많이 누그러진 상황"이라며 "홍 전 대표를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싸우더라도 당 안에 와서 싸워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지연되는 안철수 합류, 주호영 이해관계 맞물려…김종인, 장외저격 행보 지속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합류는 여러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지연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 대표 사이 합당 논의가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주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 대표를 노리는 주 권한대행이 전당대회 전에 합당을 마무리, 국민의당 표를 확보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선 일부 비대위원들은 주 권한대행을 향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을 캐물으며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가 아직까지 비대위 안건으로 올라온 적이 없다"며 "당대 당 합당에 대해선 비대위 내부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대위원도 통화에서 "주 권한대행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언급이 나오니까 거취를 결정하라고 얘기했는데 주 권한대행이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았다"며 "'합당'은 안 대표가 선거철에 한 말이지 국민의힘 소속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금 합당은 시기적으로도 방법적으로도 명분이 약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측도 소속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과 통합에 주춤한 모양새다. 이 와중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합당에 반대하는 듯한 의견을 피력하며 장외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

     

    김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몇몇 사람이 자신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야권을 부르짖는 것"이라고 야권 통합을 평가 절하했다.

    안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야권 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등 안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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