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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서 출혈…모텔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여아



경인

    코에서 출혈…모텔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여아

    병원 이송 후 중환자실서 치료 중…여아 의식없고 중태
    친부 "실수로 벽에 부딪혀"…경찰, 학대 정황 의심 '수사 중'
    2주 전부터 모텔서 생활…친모는 1주일 전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돼

    119구급대. 연합뉴스

     

    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0시 3분쯤 119에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B양이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또 머리에서는 멍이, 피부에서는 청색증상을 보였다. 코에서도 출혈이 관찰됐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소견으로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은 후 출혈량이 감소하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현재 호흡과 맥박은 회복했지만 의식이 없고 위중한 상태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함께 출동한 경찰은 B양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딸을 안고 있다가 실수로 머리를 어딘가에 부딪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아내 C씨와 B양, B양의 한 살 위 오빠인 D군과 2주 전부터 이 모텔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어머니 C씨는 사고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사기 혐의로 지난 6일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양이 1회성으로 두부 타박에 의한 상흔은 확인했지만 외견상 다른 학대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또 D군을 아동보호시설에 보호조치한 뒤 D군에 대한 학대 정황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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