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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슬픈 날" 손흥민은 골 넣고도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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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슬픈 날" 손흥민은 골 넣고도 고개 숙였다

    손흥민. 연합뉴스

     

    "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손흥민(29, 토트넘 핫스퍼)의 표정은 어두웠다. 누군가 툭 건드리면 눈물이 뚝 떨어질 것 같았다. 부상 복귀 후 첫 골을 넣고도 웃지 못한, 오히려 고개를 푹 숙인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1대3으로 졌다.

    손흥민은 경기 후 "경기 결과가 정말 실망스럽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데 너무 죄송하다. 정말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A매치 브레이크 이후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쳤다. 순위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에서 14승7무10패 승점 49점 7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5점)와 6점 차까지 벌어졌다.

    손흥민은 "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부상 복귀전을 치렀는데 실점하면서 비겼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었다.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포기는 없다. 남은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을 포함해 8경기.

    손흥민은 "8경기가 남았는데 100%를 보여줘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면서 "우리가 결과를 낸 다음 다른 팀들이 승점을 못 따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 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진행자도 손흥민을 위로했다. 진행자는 "지난 6년 동안 당신과 많은 인터뷰를 했다. 이렇게 슬퍼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손흥민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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