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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장, 경제 살려달라" 부산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



부산

    "새 시장, 경제 살려달라" 부산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

    코로나로 일자리 잃은 청년 "부산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
    택시기사도, 자영업자도…가장 큰 바람은 "경제 활성화"
    박형준 부산시장 1호 결재는 '소상공인 지원대책'

    7일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이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취임 첫날을 맞은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에게 부산 시민들은 가라앉은 지역 경기를 살려 도시가 활기를 되찾게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BIFF) 광장.

    길을 걷던 이모(34)씨에게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한숨을 내쉬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직원이던 이씨는 지난해 11월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이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장을 잃은 뒤 지금까지 실업급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데, 새 직장을 구하려 해도 경기가 너무 침체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2030 청년들에게도 취업의 문이 다시 열려서 부산에서 계속 살면서 일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며 "새 시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라앉은 부산 경제를 살리는 데 신경 좀 많이 써달라"고 당부했다.

    광장 입구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김모(83)씨 역시 경제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순수익이 하루에 5만원은 됐는데, 지금은 3만원이 채 안 돼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술집이든 식당이든 대한민국 천지에 장사가 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 누구는 부동산 투기로 수십 수백억을 벌었다고 하니 분노를 안 느낄 사람이 없고,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도 이게 원인"이라며 "시장이 잘한다고 완전히 해결되진 않겠지만,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 경제가 예전처럼 활성화됐으면 하고 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으며 돈 벌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8일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이 취임식을 열고 있다. 부산시청 제공

     

    커피집을 운영하는 박모(66·여)씨는 박 시장이 비록 임기는 짧지만,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를 살릴 정책을 펼쳐달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로 장사 잘 되는 데가 없고, 모두가 어려운 상태"라며 "시장이 새로 뽑혔더라도 임기가 1년 조금 넘기 때문에 업무를 파악하기에도 빠듯할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헤쳐나가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장은 시민 눈높이에 맞춰서 시정 운영을 해줬으면 하고, 특히 자영업자들을 위한 각종 지원책은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최대한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신경써주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1호 결재서류로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꼽았다.

    박 시장은 "부산에서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빠르게 차단하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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