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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모범택시'는 왜 피해자 중심 정의구현을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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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모범택시'는 왜 피해자 중심 정의구현을 택했을까

    SBS 시사 프로그램 경력 PD가 메가폰 잡아…"유명 사건들도 등장"
    주인공 아닌 범죄 피해자들 중심 서사…"그들의 고통 담아내려 했다"
    이제훈 자동차 추격 등 고난이도 액션 연기 도전…"몸 불살랐다"
    이솜은 사적 복수 대척점에 선 열혈 검사 강하나 연기
    '하차' 이나은 대신 투입된 표예진은 "모두 많이 배려해줬다"

    왼쪽부터 배우 이솜, 이제훈, 표예진. SBS 제공

     

    또 하나의 다크 히어로물이 베일을 벗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6일 열린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배우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 박준우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시작부터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당초 해커 안고은 역에 출연을 확정한 에이프릴 이나은이 왕따 및 학폭(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휘말려 배우를 교체, 재촬영해야 했다.

    이로 인해 표예진이 새롭게 '모범택시'에 합류했고, 박준우 PD는 모든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배우를 교체하는 일이 있었다. 배우나 스태프들이나 다들 한 마음으로 재촬영을 했다. 힘든 건 표예진이나 그 역할을 했던 배우(이나은)라고 생각했다. 이걸 전화위복 계기로 삼고 싶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재촬영이 오히려 잘 찍을 수 있더라. 배우들은 표예진을 도와주기 위해 연기를 지시하거나 하지 않고 자기 캐릭터를 알려주면서 '편하게 하라'고 했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뒤늦게 현장에 합류했지만 덕분에 표예진도 금방 적응을 마쳤다.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 팀이 너무 멋졌기 때문에 그 일원이 된다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모두가 많이 배려해주셔서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모범택시'는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극의 중심에 있는 이제훈은 특수부대 출신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사회 약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사이다' 응징이 작품 선택의 결정적 계기였다.

    이제훈은 "대본을 읽다보니 세상에 억울하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일이 많더라. 이런 복수 대행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악인을 단죄하는 염원을 캐릭터들이 해소시켜주니까 통쾌했다. 사회 약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액션 연기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이제훈은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리얼하게, 원테이크로 가야 해서 부담도 됐고, 다칠까봐 걱정도 됐지만 제작진이 안전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 한 몸 불사르면서 했으니 (시청자들이) 통쾌하면서 제대로 된 액션 연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자동차 추격신도 강렬하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준우 PD 역시 "화려한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장면을 보실 수 있다. 드라마에서도 이런 자동차 추격신과 무술 액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느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솜은 열혈 검사 강하나 역을 맡아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목표가 있으면 거침없이 치고 나가는 캐릭터다. 강하나가 사적 복수를 하는 무지개 운수와 만나면서 어떻게 그려질 지 궁금했다"며 "검사 역이다보니 최대한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 하려고 노력 중이고,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무게감이 있더라"고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박준우 PD의 이력 또한 흥미롭다. 박 PD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등 굵직한 시사 프로그램들의 연출을 맡아 왔다. 때문에 '모범택시'에서도 실제 무수한 사건들을 접한 박 PD의 내공이 기대를 모은다.

    박 PD는 '조두순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시사 프로그램에서 많이 봤던 주제와 소재들, 유명 사건들이 등장한다. 법으로 제대로 처벌받지 못했다는 '국민 법 감정'이 있고 그런 것까지 과감하게 녹여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 성착취 동영상 사건 등 완벽히 정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들이 겪는 울분과 아쉬움은 물론이고 왜 그들이 억울한 고통을 당하는지를 작품에 담으려 했다. 절망의 기로에 선 피해자들을 구원하는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주인공들의 일상이나 감정 없이 '사건' 중심으로 드라마가 펼쳐지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 PD는 범죄 피해자들에 집중하고자 이런 결론을 내렸다.

    박 PD는 "'사적 정의' 무지개 운수와 '공적 정의' 강하나 검사가 선의의 경쟁을 한다. 그 과정에서 범죄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가해자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낱낱이 보여준다. 단순히 되갚아주는 게 아니라 범죄의 싹을 잘라낸다. 그 정도로 통쾌하게 복수로 응징하고 정의가 구현된다"라고 설명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오는 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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