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을 구했다.
포르투갈은 31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의 스타드 조시 바텔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룩셈부르크를 3대1로 격파했다. 포르투갈은 2승1무 승점 7점 선두로 올라섰다.
29일 세르비아와 2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 호날두의 슈팅이 골 라인을 통과했지만, 오심이 나왔다.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집어던지며 분노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포르투갈은 전반 30분 제르송 로드리게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2차전에서 아일랜드를 1대0으로 꺾은 룩셈부르크의 상승세였다. 포르투갈은 전반 추가시간 디오고 조타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호날두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5분 주앙 칸셀루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A매치 통산 103번째 골.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골 기록인 알리 다에이(이란)의 109골에 6골 차로 다가섰다.
포르투갈은 후반 35분 주앙 팔리냐가 쐐기를 박았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승리에도 불만이 가득했다. 산토스 감독은 "전반 30분은 걸어다녔다. 이름값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면서 "이름값에 의존한다면 어떤 상대라도 어렵다. 후반에는 모든 공을 다 따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G조 3차전 지브롤터 원정에서 지브롤터를 7대0으로 완파했다. 1993년 산 마리노 원정 7대0 승리 이후 네덜란드의 원정 최다 골 차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