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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호소인 3인' 떠나보낸 박영선…'정책승부'로 악재 돌파 먹힐까



국회/정당

    '피해호소인 3인' 떠나보낸 박영선…'정책승부'로 악재 돌파 먹힐까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등록 후 정책 행보 잰걸음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 소극적 대응 논란 후 '피해호소인' 논란 3인 캠프 떠나
    '박원순 프레임'은 두고두고 부담…진보 진영 정의당 비난 공세도 악재
    오세운·안철수 후보등록 전 단일화 불발 이후 표심 향배 예의주시
    朴후보측 "범여권 공통공약 발표…정책 중심으로 지지 호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야권 단일화 협상이 삐걱대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유력 후보군 중 제일 먼저 후보 등록을 하고 연일 민생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흔들리고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에 맞는 대응전략을 고심하는 동시에, 범진보진영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정책행보를 가속화하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LH 사태 이후 박 후보가 제안한 특검을 여야가 전격 수용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후보 등록 직전에 나온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발목을 잡았다.

    박 후보가 뒤늦게 사과문을 게재하고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지만 '피해호소인' 논란을 빚은 의원들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이를 행동으로 보이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던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캠프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요구도 박 후보측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들 세 의원은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피해자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자진해서 캠프를 떠났다. 하지만 선거 내내 '박원순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 대표 성추행 파문 이후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이 연일 공세를 펴고 있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다.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 후보는 18일 "이번 선거의 원인 제공을 민주당이 했는데 이 선거를 왜 치르는지, 재발 방지를 위한 비전은 무엇인지가 하나도 없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거대양당의 후보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연합뉴스

     

    여 후보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LH 등 부동산 투기를 비롯해 국민들의 분노가 큰데, 정부·여당은 강력한 의지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제공하거나, 경찰과 검찰을 가리지 않고 수사력을 총동원하는 등의 이미 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 후보는 특검과 같은 비본질적인 접근을 하거나, 21분 콤팩트 도시 같은 개발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빙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정의당 지지 표심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어려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다만 박 후보 측은 선거일까지 아직 20일이나 남은 만큼 지지율 반등 요소들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의당의 비(非)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시대전환 조정훈,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의 공약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공통 공약을 발표해 범진보진영 표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후보등록 전 단일화 협상 결렬로 일단 '3자 구도'로 선거운동이 전개되는 것도 박 후보측으로선 불리할 게 없다.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이 결렬 책임을 떠넘기며 서로 비난전을 펴고 있고, 보수 표심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두 후보간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오 후보와 안 후보에 쏠렸던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다른 선택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LH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미 지지율이 바닥을 쳤고, 부동산 공약 또한 이미 제시해서 당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대해서는 모든 대응을 마쳤다"며 "남은 시간은 최대한 많은 분들과 만나고, 필요한 공약을 만드는 등 정책 중심으로 시민들께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박 후보는 오는 25일 공식 선거기간 개시일 전까지 서울 25개구 전역을 돌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공약 발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 핀테크 클러스터 구축, 종로구 문화 콘텐츠 클러스터 구축 등을 이미 발표했다. 19일에는 2021 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와 간담회를 열어 장애인 정책 수요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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