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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수배 중인 미얀마인 뚤라야 "지금 미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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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뉴스업]수배 중인 미얀마인 뚤라야 "지금 미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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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폭력적 시위 군중 향해 군부 무차별 총격
    시위 참여하면 연예인도 수배 대상
    실탄 뿐 아니라 고무총까지 동원해 조준 사격
    軍, 자금 부족…검거한 시민들 돈 내면 풀어줘
    시민들, 보호장구 갖추고 새벽 6시에 시위 나서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뚤라야 씨 (미얀마 시위 참여 / 현재 수배 중)

    ◇ 김종대> 미얀마의 반쿠데타 시위 소식. 저희 방송에서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집니다. 지금까지 최소 54명이 사망했고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현지 상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계신 뚤라야 씨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뚤라야> 안녕하십니까. 뚤라야입니다.

    ◇ 김종대> 뚤라야 씨가 살고 계신 지역 어디일까요?

    ◆ 뚤라야> 저 양곤에 있습니다, 지금. 제가 시위 지도부로 같이 활동하고 있어서 어던 날은 피해 다니기도 합니다.

    ◇ 김종대> 지금 피해 다니신다고. 말하자면 수배 중이신 상황인가요?

    ◆ 뚤라야> 네, 그렇습니다.

    ◇ 김종대> 비폭력적인 시위군중을 향해서 군부가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심지어는 조준사격까지 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립니다. 군부가 왜 이렇게 잔혹합니까?

    ◆ 뚤라야> 사실은 국민들이 평화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평화적으로 하다 보니까 군부가 무차별적으로 탄압하기가 사실은 어려워요. 국민들이 화가 나서 경찰이나 군인을 죽이는 일들이 생겨야 군부가 무장하고 진압해도 된다, 이 상황을 만들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무조건 스스로 피해서,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것만 집중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곤에서 군경이 발포한 최루탄 사이를 뛰어가는 시위대 [AFP=연합뉴스]

    ◇ 김종대> 시민들의 무장 또는 폭력을 유발함으로써 (진압할) 명분을 찾기 위해서 이런 잔학행위를 하는 거다, 이런 말씀 하시는 거죠?


    ◆ 뚤라야> 그렇죠, 명분을 찾기 위해서. 네네, 그렇습니다.

    ◇ 김종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계속 평화적 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죠?

    ◆ 뚤라야> 지금까지 평화적 시위를 지속하고 있고요. 우리가 최루탄이나 총을 맞아도 우리는 최대한 적게 피해가 되도록 스스로 방어하면서 시위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그런데 뚤라야 씨가 수배를 당한 이유. 어떤 이유입니까?

    ◆ 뚤라야> 저랑 같이 (시위대) 활동하는 선배들이라서 저희뿐만 아니고 시위대에서 앞에서 대표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시민들을 이끌 수 있는 영화배우나 탤런트나 이런 사람들이 다 수배 중입니다, 지금.

    ◇ 김종대> 시위에 조금이라도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어떤 유명인 또 지도부, 활동가들 대부분이 수배 대상이라는 말씀이십니까?

    ◆ 뚤라야> 맞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수배 중인 인원이 굉장히 많을 걸로 보여지네요.

    ◆ 뚤라야> 많습니다. 지금 연예계에도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니까 꽤 많아졌습니다. 그중에서 시위대에서 시위하고 있는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거나 사진 찍어서 그 동네 사람들이 저녁 되면 집에 가잖아요. 집에 가니까 그때 집에 가서 잡아가는 거죠.

    미얀마 만달레이의 시민들이 4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를 벌이다 군경의 총격에 머리를 맞고 숨진 19세 여성 치알 신(에인절ㆍAngel)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김종대> 시위에 참여만 해도 검거를 해 버린다는 말씀인 거네요.

    ◆ 뚤라야> 네, 참여만 해도.

    ◇ 김종대>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잡혀가시는 분들은 주로 어디로 가게 되나요?

    ◆ 뚤라야> 지금 너무 많이 잡혀서 형무소나 감옥이나 이런 데 사람 넣을 자리가 없어요.

    ◇ 김종대> 넣을 자리가 없다.

    ◆ 뚤라야> 그래서 경찰이... 넣을 자리가 없어서 경찰이 어떡하냐면 잡아가는 사람은 미얀마 돈으로 10만 짯, 한국 돈으로 한 8만 원 정도. 아니면 어떤 데는 20만 짯, 한국 돈으로 한 17만 원 정도 되는 돈을 갖다주면 돈 내고 사람을 찾아가라 이런 식으로 하고 있어요.

    ◇ 김종대> 돈을 요구한다고요, 풀어주는 조건으로.

    ◆ 뚤라야> 지금 그 사람들이 돈이 없어요, 이게 군부가. 중앙은행에서도 돈이 없고. 왜냐하면 이런 사태가 벌어질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예산을, 중앙은행에 있는 모든 돈을 세계은행으로 옮겼습니다. 그래서 돈이 없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지금 길거리에 지나가다가 식당이나 가게가 열려 있으면 음식을 그냥 강제로 가져가고 뺏어가고 돈도 안 주고. 또는 돈이 없으니까 사람 잡아갔으면 돈 내고 찾아가라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거죠.

    ◇ 김종대> 참... 저희가 일찍이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이 진행되고 있어요.

    ◆ 뚤라야> 완전 강도 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모든 곳 다 마비됐습니다. 지금 필수품이나 식품 판매하는 시장이나 가게 외에는 모든 거 다 올 스톱이고 마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김종대> 그러면 시민 생활에도 불편이 초래될 텐데 생활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지 않을까요?

    ◆ 뚤라야> 시민들도 아주 불편한 상태이고요. 지금 우리는 그것보다 중요한 거는 하루에 밥 두 끼 정도 먹을 수 있는 상황이면 우리는 이길 때까지, 승리할 때까지 싸워가겠다, 싸우겠다. 사실은 우리는 아침 6시면 참여하려고 집에서 나가거든요. 집에서 나가기 전에 자기 혈액형이나 긴급 연락처나 총격당해서 죽더라도 내 몸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기증한다, 이런 내용을 썼고 바로 그 다음에 헬멧. 그다음에 마스크. 가스, 최루탄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나 그런 거를 가지고 시위대로 나갑니다. 그중에서 실탄으로 맞는 사람도 있고 그다음에 실탄은 아니고 고무탄으로 맞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 김종대> 총탄뿐이 아니라 고무총으로 쏴서 시민들 많이 다치게 한다.

    ◆ 뚤라야> 고무총도 많이 쏩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두꺼운 방탄복이라든가 헬멧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이고요.

    ◆ 뚤라야> 네, 헬멧이나. 최루탄이 떨어지면 최루탄을 잡아서 다시 경찰 쪽에, 군인들 있는 쪽에 다시 던져요. 그때 필요한 장갑이나 이런 거는 준비해서 시위대로 나갑니다.

    ◇ 김종대> 지금 수배 중이시라서 여러 가지 위험에 처해 계셨는데 어렵게 전화 연결을 하셨어요. 안전하시기를 저희가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 뚤라야> 네네, 감사합니다. 저도 한국 시민사회의 뜨거운 지지와 열정 정말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 김종대> 미얀마 현지에 계신 뚤라야 씨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또 기회가 되면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 뚤라야> 네네, 감사합니다.

    ◇ 김종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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