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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AZ백신 호주 수출 '불허'…유럽 첫 수출규제



유럽/러시아

    이탈리아, AZ백신 호주 수출 '불허'…유럽 첫 수출규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호주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이날 25만회 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호주로 수출하는 것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의 대변인인 파올라 안수이니는 이탈리아와 유럽연합의 합의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EU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1월말 코로나19 백신 보급량을 줄이겠다고 EU에 통보하면서다.

    EU(유럽연합)의 행정부 격인 EU집행위원회는 이런 상황에서 27개 회원국들의 백신 수출 규제 조치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백신 수출을 불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이탈리아와 EU에 백신 공급 지연을 통보했다"면서 "EU는 호주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국가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과학적 연구를 목적으로 한 적당량의 백신 샘플을 수출하는 것에 승인했지만, 25만 700회 분인 그 양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번 결정이 저개발국가에 20억회 분의 백신을 공급하려는 국제사회의 계획인 코백스(COVAX)의 취지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탈리아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U집행위원회 관계자는 EU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CNN에 전했다.

    백신을 EU 회원국 이외의 국가로 수출하고 싶은 제조사는 현재 EU의 절차에 따라 이를 반드시 회원국에 알려야 한다. 회원국은 수출에 대한 기준을 확인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EU집행위원회는 회원국의 결정을 받아들일지 또는 거절할지 정한다. 회원국은 EU집행위원회의 최종결정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EU집행위원회 관계자는 회원국들이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1일까지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을 비롯한 174개 국가의 백신 수출 요청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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