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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까지 달려간 나의 동료…11년 활약 고성 소방차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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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고성까지 달려간 나의 동료…11년 활약 고성 소방차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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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소방서 10호 물탱크차 500여 건 화재 현장 누벼

    "그동안 수고했어" 고성 10호 물탱크차 은퇴식.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고성소방서에서 11년 동안 화재·재난 현장에서 활약한 고성 10호 물탱크차가 은퇴했다고 2일 밝혔다.

    보통 소방장비는 사용 가능 햇수가 지나거나 수리 한계에 이르면 폐기 처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1년에도 수십 종의 소방장비가 쓰임을 다하고 불용·폐기 처리된다.

    그러나 고성 10호 물탱크차는 소방관들에게는 남달랐다. 지난 2019년 4월 강원 고성 산불 때 발령된 동원령에 500km를 달려가 현장을 누빈 동료였기 때문이다.

    시도의 경계를 넘어 소방차가 출동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고성 산불은 전국의 모든 재난에 총력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급차 총동원령 등 안전 중심 운영의 기틀이 됐다.

    "그동안 수고했어" 고성 10호 물탱크차 은퇴식. 경남도청 제공

     

    이밖에 고성 10호는 11년간 500여 건의 화재 현장 출동과 8030회의 예방 순찰을 담당했다. 9천여 톤의 물을 뿜어 화재를 진압했다. 그리고 신임 소방관이 배치되면 고성 10호를 타고 지역 지리를 숙지하거나 선배들로부터 현장 비법을 전수받는 실습장이 됐다.

    고성 소방대원들은 그동안 현장에서 함께 하던 소방차를 기념하고자 은퇴식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고성 10호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현수막을 걸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차량 담당자인 성호철 소방관은 "고성 10호 물탱크차는 처음 임명받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화재 현장을 함께 누빈 동료"라며 "도민의 도움이 필요할 때 함께 한 또 하나의 소방관"이라고 전했다.

    고성 10호는 환경보호 관련 법령에 따라 불용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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