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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일본 진출 선언한 네이버…야후재팬 경쟁자서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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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에 일본 진출 선언한 네이버…야후재팬 경쟁자서 파트너로

    이해진 세번째 도전 성공할까…2000·2007년 진출 후 고배
    '라인+야후'는 日서 사실상 '네이버+카톡'…글로벌 진출 발판도

    연합뉴스

     

    네이버가 3.1절에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세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일본 국민 메신저로 안착한 '라인'(LINE)과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의 영향력을 합쳐 일본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네이버는 지난 20여년 동안 일본 인터넷 시장에 두 차례 진출했다. '검색'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노렸다. 그러나 일본 인터넷 시장에서 야후재팬과 구글의 벽이 높아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 확보조차 어려웠다.

    2000년에 일본에 검색 사업을 전담할 법인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2005년 1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2006년 검색업체 '첫눈'을 인수한 네이버는 2007년 다시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2013년 말에 두 번째로 서비스를 폐쇄했다.

    이후 지난 2018년 네이버는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또다시 일본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는 검색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 '서치'와 AI를 개발하는 조직 '클로바'를 합쳐 '서치앤클로바'를 출범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18년 2월 기자간담회에서 "검색 R&D와 클로바 조직을 합쳐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로 했다. 회사 차원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후 2019년에 네이버의 일본 진출에 파란불이 켜지는 큰 호재가 생겼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결정한 것이다.

    네이버의 일본 진출에 가장 큰 장벽이었던 야후재팬이 든든한 파트너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일러스트=연합뉴스

     

    지난해부터 네이버와 라인은 일본 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사내기업(Search CIC) 책임 리더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0' 키노트에서 일본 진출에 관해 "이번에는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라인(라인 주식회사)과 야후재팬(Z홀딩스)은 신생 법인 'Z홀딩스 그룹'(ZHD그룹) 출범을 선언했다.

    Z홀딩스가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사업 구상은 쉽게 말해 '네이버와 카카오톡의 결합'이다.

    e커머스 분야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기술을 일본에 그대로 적용해 온라인 쇼핑을 선점하고, 카카오톡이 국내에서 '선물하기' 서비스 등으로 수익을 내는 것처럼 라인도 '라인 기프트'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게 Z홀딩스의 구상이다.

    특히 라인은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라인 기프트', 여러 친구와 할인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공동 구매', 인플루언서의 상품 소개를 시청하며 실시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카카오가 카톡 기반 수익 모델로 성공시킨 '카톡 선물하기', '카톡 톡딜',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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