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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위험에 몸 던진 소방관…화물차 몰아 대형화재 막았다



경남

    폭발 위험에 몸 던진 소방관…화물차 몰아 대형화재 막았다

    알루미늄 폐기물 23톤 실린 화물차량 차량 부수고 직접 운전
    발화 직전 4시간에 걸쳐 소분 하역해 폭발 화재 막아

    경남소방본부 제공

     

    알루미늄 폐기물이 담긴 화물차에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폭발 위험이 큰 상황인데도 직접 안전한 곳으로 차를 몰아 자칫 대형화재가 날 수 있는 사고를 막았다.

    25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10시 42분쯤 김해시 생림면 나루터 광장에 주차된 25톤 덤프트럭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김해동부소방서가 긴급 출동해 확인한 결과 화물차에는 알루미늄 폐기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했더니 이미 80도 이상 온도가 치솟아 불이 나기 직전 상황이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알루미늄은 물이나 습기와 만나면 열과 수소를 발생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높다. 특히 불이 붙으면 완전히 탈 때까지 진화하기 어려워 큰 피해가 발생한다. 그러나 차량 운전자는 당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데다 대형차량이어서 견인도 어려웠다.

    폭발 직전까지 이를 수 있는 상황에 이르자 박응규 소방관이 운전자의 동의를 얻어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직접 차량을 운전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폭발이나 불이 나면 인근 차량 또는 운동 중인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보고 재빠르게 판단을 내린 것이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차량 내 알루미늄 폐기물 23톤을 4시간에 걸쳐 소분 하역해 화재를 막았다.

    박 소방관은 "조금만 늦었어도 큰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대형트럭 등 화물자동차는 차량 내 위험물을 하역한 상태로 지정된 장소에 주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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