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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되겠다" 행패부린 30대…펜션 주인 살해 후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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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려되겠다" 행패부린 30대…펜션 주인 살해 후 도주

    펜션 주인 살해 후 산속 도주…하루 만에 움막서 발견
    양산 사찰서 "승려되겠다" 행패 부려 경찰 조사 후 택시 타고 산청 이동
    취업 실패 등으로 우울증 앓아, "나쁜 사람으로 보여" 범행 동기 '횡설수설'

    그래픽=고경민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사찰에서 승려가 되겠다며 행패를 부린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30대 A씨가 산청으로 이동해 펜션 주인을 살해하고 산속으로 도주했다. 밤샘 수색 끝에 하루 만에 움막에 숨어 있던 그를 붙잡았다.

    경남 산청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5)씨를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40분쯤 산청의 한 펜션에 도착해 1박 요금을 냈다. 이후 오후 7시 40분쯤 갑자기 고령의 펜션 주인인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산속으로 달아났다.

    앞서 A씨는 펜션에 오기 전에 양산의 한 사찰을 찾아가 승려가 되겠다며 주지 스님을 만나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시가스 패널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A씨는 16만 원의 택시 요금을 내고 산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펜션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결제 내역과 CCTV 등으로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 기동대, 민간인 산악구조대 등 130여 명과 드론까지 동원해 A씨를 쫓은 결과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펜션에서 200m 떨어진 산 중턱 농막에서 웅크리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취업 실패 등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펜션 주인이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보여서 안 죽이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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