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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막고 도왔던 경남 코로나 1년…"내년 이맘때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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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막고 도왔던 경남 코로나 1년…"내년 이맘때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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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3차 대유행 딛고 안정세
    방역 강화와 민생 경제 회복에 역점…재난지원금 등 최초 제안 정책화

    지난해 2월 열린 코로나19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경남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오늘로 1년이 됐다.

    지난해 2월 20일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9일 0시 기준으로 209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997명이 퇴원했고 85명이 치료 중이다. 사망자는 8명. 최근 들어 2주 연속 한 자릿수 발생으로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 1년. 그동안 경남에서는 어떤 대응이 펼쳐졌을까?

    ◇신천지 발로 시작한 코로나 감염, 전국 첫 '감염병관리과' 신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경남은 한 달 동안 청정 지역을 유지했지만, 신천지 교회발 확산을 비껴갈 수 없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합천과 진주 지역 4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신천지 대응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퍼진 코로나 확산세는 도내에서도 두 달간 계속됐다.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과 인접 지역의 고강도 경계 등의 선제적 조치로 증가세를 완화시켰다.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도내 병상에 수용하기도 했다.

    신천지 시설. 이한형 기자
    도민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매일 두 번의 브리핑을 했다. 가짜 뉴스 대응반을 꾸려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았고 유포에는 엄정 대응했다. '경남 스마트 안전 앱'을 만들어 마스크 요일제 시행에 따른 재고 확인, 선별진료소 위치, 확진자 이동 동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던 확진자 수는 8.15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2차 대유행으로 번졌다. 집회 참석자에 대한 검사, 인솔자 명단제출 행정명령 등으로 지역 사회 추가 확산을 막았다.

    8월 23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경남도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이나 지역 등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전세버스 탑승객 명부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등 방역을 강화했다. 이런 조처 덕분에 전국 2차 대유행 발생에도 경남은 대규모 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7월 1일 전국 처음으로 현재 감염병관리과로 바뀐 생활방역추진단을 신설했다. 코로나19 대응뿐만 아니라 감염병 업무를 총괄해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진주 이통장 연수 집단감염 사태에 머리를 숙인 조규일 진주시장. 진주시청 제공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확진자는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대폭 늘어났다.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확진자가 1015명이나 발생했다. 이는 지난 9개월 동안 발생한 확진자 315명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진주 이통장 연수와 진주 기도원 관련 집단 감염 사례는 기본적인 방역 지침과 수칙만 잘 지켰다면 대규모 전파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후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노인주간보호센터 등 고위험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직장과 가족·지인 모임 등에서 집단 발생이 이어졌다.

    3차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도는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했고, 사천과 진주에 생활치료센터를 열고 병상 부족 사태에 대비했다.

    ◇위축된 골목상권 살리기에 집중…김경수, 재난지원금 전국 첫 제안

    도는 지난 1년 동안 선제적인 방역과 맞춤형 핀셋 지원으로 지역사회 피해 최소화에 집중했다.

    코로나가 터진 이후 도내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첫 확진자 발생한 시기에 도내 신용카드 3사 카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5%나 감소했다. 특히 다수가 모이는 학원과 유흥시설업, 숙박업, 전통시장 등의 매출이 급감했다. 각종 모임과 행사 취소로 여행업, 화훼업, 이벤트 업종 등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한형 기자
    도내 고용시장도 위축됐다. 고용노동부 워크넷 분석 결과 지난해 2월 구직등록 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했고, 구인 인원도 29% 줄었다.

    이에 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극복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경남도 민생경제대책본부'를 꾸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고 '경남 경제진흥원'을 만들어 민생경제 통합지원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했다.

    소상공인 지원은 내수 회복과 자생력 강화, 사회안전망 구축에 중점을 뒀다. 경영안정자금도 1600억 원 규모로 확대했고, 0.2~0.3%대의 보증 수수료 지원과 코로나19 피해 업종 대상으로 450억 원의 긴급 특별자금을 지원했다.

    전국 처음으로 도내 골목상권 60곳을 선정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고, 착한 임대료 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3540명의 임대인이 참여해 78억 원의 임대료를 깎아줬다.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청년실직자, 특수형태근로자, 영세사업장 근로자 등 고용사각지재 보완에 집중했고, 1인 자영업자에 대한 산재보험료, 고용보험료 등의 지원을 확대해 사각지대 소상공인을 제도권 내로 유인했다.

    소상공인 희망프렌즈 일자리와 희망드림패키지 사업 등을 통해 소상공인 재도약을 도왔고, 고용위기지역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을 올해까지 재연장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모든 국민에게 재난기본소득 100만 원을 지원하자고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다. 경남도청 제공
    특히, 김경수 지사는 침체된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전 국민 재난기본소득(재난지원금)' 100만 원 지급을 제안했다. 재정여건과 형평성 등의 우려로 반대도 많았지만, 현장의 절박한 현실을 전달하고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한 결과 정부 정책화로 만들었다.

    그리고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별개로 중위소득 이하 계층을 대상으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도 지원했다. 경남형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자 서류 제출 없이 건강보험 데이터를 통해 대상자를 직접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국 처음으로 구축했다.

    이밖에 농산물 가족 꾸러미 사업, 착한 임대인 지방세 감면, 꽃 선물하기 운동 등도 최초로 제안했다. 이런 제안은 정부 정책화와 함께 전국으로 확산돼 코로나로 힘든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 시행 한 달 만에 15억 원의 선결제를 끌어내는 등 지역 상권이 자금이 순환되도록 돕고 있다. 이달 초에는 정부 3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사각 지대를 해소하고자 문화·관광·운수 분야에 96억 5천만 원 규모의 현금을 지원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 경남도청 제공
    경남사랑상품권 500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했고, 집합금지·영업제한 피해 업체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자 1천만 원 한도로 200억 원 규모의 특례 융자도 시행했다.

    ◇3차 대유행 고비 넘긴 경남, 이제는 백신 접종에 집중

    지난해 12월 8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컸다. 3차 대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있는 경남은 이런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줄이고자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완화해 대응 중이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경남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이달부터 시작되면서 도는 예방접종 추진단을 구성하고 차질 없는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시작한다. 요양병원·시설 등 383곳의 입원·입소자·종사자 2만 2천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간호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습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고위험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등 161곳의 보건의료인 2만 2천여 명은 다음 달 8일부터 접종한다.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119구급대원과 역학조사 요원 등 6700여 명은 다음 달안에 접종을 마무리한다.

    화이자 백신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도입됨에 따라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의 의료진 1500여 명은 이 시기에 맞춰 접종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안정적인 접종이 이어지고 지금의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도민들의 지속적인 방역 동참과 예방 접종으로 내년 이맘때는 코로나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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