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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박원순 피해자와 유가족, 모두에게 위로"



정치 일반

    우상호 "박원순 피해자와 유가족, 모두에게 위로"

    '우상호가 박원순' 유족 위로하려 쓴 글
    피해자 아픔에 공감, 재발대책 만들 것
    박영선 '21분 도시'? 한가해보이는 공약
    민주당, 서민·약자 위한 정책 추진해야
    주4일제, 방향 맞지만 당장 시행 어려워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4월 보궐선거 앞두고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들 차례로 만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우상호 두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죠.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우상호 의원이 어제 ‘우상호, 박영선에게 묻다’ 이런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박원순 전 시장이 롤모델’이라는 (우상호 후보의) 글이 연휴 내내 이슈가 되기도 해서요. 우상호 후보를 직접 만나봐야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 후보 연결해 보죠. 우상호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빨간 잠만경 앞에서 '더청년과 함께하는 정책소통' 간담회를 가지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설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 우상호> 네, 시장도 많이 다니고요. 많은 분들 뵙고 또 고 노무현 대통령님 묘역도 다녀오고 그렇게 좀 분주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연휴 사이에 논란이 됐던 글이 좀 있어서 그것부터 정리를 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박원순 전 시장은 내 혁신의 롤모델이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이렇게 SNS에 쓰신 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성추행) 피해자가 그 글을 읽고 눈물을 흘렀다. 참 잔인하다’ 이런 반응을 내놓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 우상호> 그런데 사실은 제가 출마선언한 이후에 20여 차례 인터뷰 하면서 인권위가 내린 결정을 존중하고 그리고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서울시를 어떻게 만들거냐. 이거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만들겠다,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돕겠다, 이런 얘기를 정말 제가 20여 차례 했거든요.

    그리고 당시 김현정 앵커도 물어보셨지만 박 시장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 이런 말씀도 드렸지 않습니까? 그 연장선에 있는 얘기고요. (유가족) 강난희 여사가 슬픔에 잠겨 있는 글을 써서 그 전체를 제가 인정했다기보다는 저는 좀 세 번씩이나 박원순 시장 선거를 도와준 사람 입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취지로 글을 쓴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과거 우리 정치사에서 보면 공과 과가 있는 인물들이 꽤 많이 있고 그런 인물을 롤모델이라고 표현할 경우에는 찬반 논란거리가 되곤 했어요. 왜냐하면 보통 롤모델이라는 표현은 그 인물 전체적인 모든 걸 선망하고 담고 싶을 때 쓰는 말이기 때문에.

    ◆ 우상호> 아니죠. 거기에 제가 말씀드린 것은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러니까 전체의 롤모델이 아니라 내 혁신의 롤모델이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적어도 혁신가로 살았던 만큼은 내가 본받겠다, 적어도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시민운동 혁신들을 했던 것들, 이런 것을 주로 얘기했고 또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 이런 것들은 내가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지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 있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국가인권위에서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인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피해자 입장에서는 더 잔인하다. 이런 반응이 나온 것 같은데 그러면 이 자리에서 아예 피해자에게 이런 부분은 오해였다, 이런 부분을 좀 보듬는 이야기가 되겠죠. 유가족 보듬듯이 그 말씀을 좀 표현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 우상호> 저는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고요. 또 서울시에서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대책을 만들고 또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그래서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는 피해자도 위로를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그러고 싶었습니다. 유가족이, 고 박원순 시장님의 유가족은 또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유가족만 보시오’ 하고 좀 비공개로 전달을 할 생각은 안 하셨어요? 이게 SNS이기 때문에, 온 국민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상처가 된 것 같습니다.

    ◆ 우상호> 그만 하시죠. 충분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정리를 하고 가야 될 것 같아서 제가 질문을 드렸고요. 어제 ‘박영선 후보에게 묻다’라는 기자 회견을 열고 ‘박영선 후보의 공약은 민주당답지 않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우상호> 박영선 후보의 모든 공약을 말씀드린 게 아니고요. 21분 도시에 대해서, 다른 공약들은 왜 민주당답지 않겠습니까? 21분 도시 그 자체가 어쨌든 그 취지를 보면 여의도의 도로를 지하를 파서 그 위에 정원을 만들겠다,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지금 코로나19 이후에 우리 서울이 굉장히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절실하게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국민세금으로 지하를 파서 위에다가 수직정원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시민들이 채소도 따먹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공약이 왠지 절실한 서민공약 같지가 않고요. 왠지 좀 한가해 보이는 공약 아니냐. 그래서 민주당답지 않다, 이런 말씀을 드렸죠.

    ◇ 김현정> 그런데 박영선 후보가 기자들한테 바로 입장문 보내셨더라고요. ‘도대체 민주당 답다는 게 뭐냐?’ 이렇게 반문하셨던데.

    ◆ 우상호> 민주당 답다는 건 저는 사회적 약자를 돕고 또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돕는 것이 민주당다운 정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왠지 중상류층들이 시간을 내서 낮에 와서 농사도 짓고 그다음에 커피 한 잔 마시다가 채소도 따가고 이런 공약이 지금 서울의 이 팍팍한 삶에 고통 받는 청년들, 또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 이런 어려운 분들, 또 지금 하루하루 임대료 못 내는 그 자영업자 이런 분들을 위한 공약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되게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랜드마크인데 지금 그런 거 할 때인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서민들을 위한 절절한 공약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시대정신이 담겨있지 않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지적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박영선 후보가 제시한 주 4.5일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시대전환의 조정훈 후보는 우상호 후보도 주 4일제에 동의하셨다. 그러시던데 맞습니까?

    ◆ 우상호> 4일제 정책에 동의한 게 아니라 취지에 동의한 거죠. 그러니까 열심히 일한 분들이 좀 더 많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그 비전에는 동의합니다마는, 그런데 박영선 후보의 4.5일제 공약은 그런 비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저는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적한 것은 이분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시절에 ‘주52시간 법안을 통과한 것을, 거기에 거기 찬성표를 던진 것을 반성한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아마 중소상공인들이 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얘기를 호소하니까 ‘여러 가지 현실상 아직까지는 좀 어려움이 있나 보네요’ 하면서 동의를 표하신 것 같은데 이번 선거에 나오셔서 갑자기 1년 만에 4.5일제 하신다고 그래서.

    주4.5일제면 주 37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아니, 주 52시간에 찬성한 것도 반성하신다고 하신 분이 1년 만에 주 4.5일제 공약을 내건 게 맞나 하는 소위 말하면 정책의 일관성에 관한 문제를 정책 검증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겁니다. 왜냐하면 이 생각이 그러면 어떻게 1년 만에 바뀌게 됐는데 어떻게 주 4.5일제를 실행하겠다는 건지 이런 것들에 대한 입장을 좀 들어보려고 문제를 제기했죠.

     

    ◇ 김현정> 그나저나 주 4.5일제건 4일제건 이게 서울시장이 시행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그래서 이게 시장이 공약할 수 있는 차원인가 싶기도 하던데 어떻습니까?

    ◆ 우상호> 그렇습니다. 전면적인 4.5일제는 법을 바꿔야 되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 김현정> 그래서 지금 조정훈, 우상호, 박영선 후보, 범여권에서 이 이야기가 논의되는 게 공약으로 가능한 건지, 혹시 ‘민주당 서울시장을 여러분 뽑아주시면 다음 대선 주자, 민주당 대선 주자가 이어받겠습니다’ 이런 뜻인 건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 우상호> 그래서 저는 조정훈 후보랑 토론을 하면서 주 4일제를 제시하시길래 이게 정신적으로, 말하자면 앞으로 우리가 장기적으로 가야할 방향은 맞는데 주 52시간을 도입하면서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접근은 실용적으로 해야 된다. 당장은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정신, 우리가 그런 세상을 만들자고 하는 그 정신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한다. 후배 정치인에게 격려차 말씀드렸는데.

    ◇ 김현정> (정책 자체의) 동의는 아니군요 ‘지금 당장 시행하자’는 아니군요.

    ◆ 우상호> 당장 어떻게 시행 하겠습니까. 주 52시간도 정착이 안 됐는데.

    ◇ 김현정> 지금으로써는 공약으로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 우상호> 제가 공약으로 발표를 안 했습니다.

    ◇ 김현정>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우상호, 박영선, 두 후보의 경선이 너무 밋밋하다. 공약 검증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비판하셨어요.

    ◆ 우상호> 다른 당 사정에 뭘 그렇게 관심을 기울이시고 그러시는지 (웃음) 그런데 이번 주부터 TV토론이 있고 방송토론이 있어서 제가 슬슬 정책 검증을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책검증 차원에서 저는 박영선 후보도 훌륭한 분이라도 생각하기 때문에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하지 않을 생각이고요. 그러나 정책은 시민들의 삶에 아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니까 한 가지, 한 가지 따져서 뜨거운 토론을 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박영선과 우상호의 아주 결정적인 차이라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유권자들에게 어떤 기준을 주신다면.

    ◆ 우상호> 결정적인 차이라고 말씀드리기는 또 너무 극명한 것 같고요. 같은 당을 하는 사람들이 결정적인 차이라기보다는, 어쨌든 살아온 삶에 있어서 저는 어쨌든 민주화 운동을 한 세대고요. 그리고 진보적인 지향을 갖추고 있죠. 우리 민주당이 서울시에서 좀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보적인 정책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정도가 우상호가 말할 수 있는 특징이 아니겠는가.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86세대 민주화를 이끌었던 세대, 인물이라는 점, 이걸 기억해 달라’ 이 말씀인 것 같아요.

    ◆ 우상호> 진보적인 정책을 가지고 서민을 위한 공약을 내건 서울시장 후보다. 이런 게 저의 특징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우상호 후보와의 인터뷰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우 후보님 고맙습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우상호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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