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9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 장면.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 국제적 제재 속에서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왔다는 UN(국제연합)의 보고서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는 이날 UN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에게 전달됐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고 핵시설을 유지하면서 탄도미사일 시설을 개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해외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위한 기술과 물질을 계속 찾고 있다고 기재됐다.
이 연간 보고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몇주 뒤 안보리 북한 제제위원회에 제출됐다.
북한은 지난 몇년 동안 단거리 미사일, 중거리 미사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열병식에서 선보여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은 없었지만, 북한은 전략적 핵무기 개발과 새로운 탄도미사일 전쟁을 벌일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속적인 압박 옵션과 향후 외교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동맹들과 함께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18~2019년 세 차례 정상회담을 했지만, 북한 비핵화와 제재 해제라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부터 UN 제재를 받고 있다. 15개 안보리 회원국의 강력한 제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을 묶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2019년 북한은 UN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소 3억 7000만 달러(약 4150억원) 규모의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석탄 선적이 대규모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