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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국대 선발 논란에…전용기 "전종목 점검해야"



국회/정당

    배드민턴 국대 선발 논란에…전용기 "전종목 점검해야"

    여자 복식서 탈락자보다 선발전 성적 낮은 데도 최종 선발
    평가점수도 합격자-탈락자 격차 상식선 뛰어넘어
    심사위원단도 일부 선수와 이해관계 논란
    전용기 의원 "부정시 책임 물을 것…다른 종목도 점검해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오른쪽)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경은 선수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용기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5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이 석연찮은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며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정경은 선수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선수는 지난달 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21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 심사 과정에 대한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전용기 의원실이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협회는 여자 복식에서 모두 12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세계랭킹에 따라 7명은 자동으로, 5명은 선발전을 거쳤다.

    문제는 평가점수와 승률점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채점표에 의하면 선발된 상위 5인의 경우 정성 평가로 진행된 전위·후위·수비·경기운영·펀드멘틀에 대한 평가점수가 75~80점으로 평균 70점 후반대에 달한 반면, 탈락한 이외의 선수들은 20~30점대의 점수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5위로 합격한 A 선수의 총점은 78.125점인데 바로 다음 순위인 6위 선수의 점수는 59.5점으로 무려 18.625점이나 차이가 났다. 반면 4위 선수와 5위 선수 간 점수 차는 4.625점에 불과했다.

    정경은 선수가 직접 작성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특히 A 선수는 선발전 성적이 7승 7패로 승률점수가 30점이었던 반면, 6~8위에 랭크된 선수들은 최소 11승 이상의 성적으로 승률점수가 10점이나 높은 40점을 얻었음에도 탈락했다.

    이 문제를 제기한 정 선수도 평가선 9승 4패, 승률점수 35점으로 A 선수보다 성적이 좋다.

    또 하나의 논란 지점은 심사위원 6명 중 3명이 이번에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와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현직 실업팀 감독 내지는 대학 교수라는 점이다.

    3명 중 1명은 현재 A 선수가 소속된 실업팀의 감독, 다른 2명은 남자 종목에서 선발된 B 선수가 현재 소속된 실업팀의 감독이다.

    이에 정 선수는 협회에 이의를 신청했는데, 협회는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선발전 평가 기준을 담은 대회 요강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고, 심사위원 구성에 대해서도 "외부평가위원 섭외가 어려움이 있어 복식전문가 평가위원을 구성했다"고만 답했다.

    전 의원은 "국가의 대표를 선발하는 절차가 선발할 사람이 정해놓고 하는 '답정너'식으로 이뤄졌다"며 "도쿄올림픽의 연기 등 개최여부 불투명으로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시기인 만큼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심사 과정에서의 의혹과 부정 조작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관련자들에게 마땅한 책임을 물도록 하겠다"며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고는 하나 국가대표 선발 절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도 나서서 다른 종목 또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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