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대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 코리아 제공
세계 1위 음원 서비스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2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랙 수만 6천만 개가 넘고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스포티파이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93개 국가의 3억 2천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스포티파이는 개인의 취향, 그날의 기분 혹은 상황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고도화된 '개인화'(personalization)를 강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창작자들이 창작 활동을 하는 장으로 널리 이용하는 만큼 스포티파이에서만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음원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국내 음원 플랫폼 이용자들은 가요 음원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편이고, 아이유와 임영웅 등 카카오엠이 유통하는 가수의 음원 서비스가 아직 안 되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또한 먼저 출시한 나라에서 선보인 '무료 듣기'(중간 광고가 나오는 대신 음악을 무료로 듣는 기능)가 한국에서는 제외됐고, 월 이용료도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는 점 때문에 불만도 나온다.
CBS노컷뉴스는 국내 음원 유통사와의 향후 계약 논의 여부, 한국 요금제 책정 배경, 개인화된 추천 기능의 차별점 등 스포티파이에 궁금한 점을 문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 카카오엠이 유통하는 음원이 제공되지 않아 아이유 등 국내 인기 가수들의 곡을 듣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데, 향후 변화 가능한 부분인가요?최상의 서비스와 가장 폭넓은 음원 카탈로그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와 노력에는 변함없을 것입니다. 국내 아티스트들이 한국 팬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팬과 연결될 수 있도록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내 이용자들 역시, 좋아하는 모든 아티스트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스포티파이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음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기자 주 : 스포티파이 코리아는 국내 최대 음원 유통사 카카오엠의 음원을 현재 제공하지 않아 아이유, 임영웅 등 일부 인기 가수들의 음원을 들을 수 없는 상태다. 3일 오전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카카오엠과는 음원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고 지니뮤직과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티파이 코리아의 플레이리스트, 가수 임영웅, 아이유. 스포티파이 코리아/각 소속사 제공
2. 광고를 들으면 무료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 한국 버전에서는 빠졌고, 1인권(월 1만 1990원)/2인권(월 1만 7985원·모두 부가세 포함) 가격이 비교적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가격 책정 배경이 궁금합니다.무료 서비스는 전 세계 모두에게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미션에 변함없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새로운 국가에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해선 해당 시장의 상황 및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며 한국 역시 이에 맞춰 론칭하였습니다.
3. 스포티파이는 '독보적인 개인화'(personalization)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를 가장 큰 차별점으로 강조하는데요. '추천' 등 개인화 기능은 타 음원 플랫폼 역시 갖추고 있는 기능입니다. 스포티파이가 제공하겠다는 "독보적인 음원 청취 경험"은 무엇인가요.
스포티파이는 음악에서 출발했으며, 현재 많은 이들로부터 음악의 R&D 센터라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전 세계 수천 명의 직원이 가장 최적화된 오디오 음원 서비스를 개발하고 통합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음악 감상에 중점을 둔 독립적인 기업으로 국내 스트리밍 음악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경쟁보다는 같은 음악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와 상호협력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의 음악과 아티스트들이 세계로 진출하는 데에 일조하려 합니다.
4. 한국 전용 플레이리스트는 스포티파이 음악 에디터 팀에서 준비한다고 하는데, 음원과 장르를 분석하는 과정 및 기준이 궁금합니다.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매달 160억 회 이상 새로운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스포티파이를 통해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아티스트와 연결됩니다. 또한 매일 약 4만 곡이 추가됩니다.
스포티파이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음원 콘텐츠와 더 다양한 아티스트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개인 맞춤형 기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6천만 곡 이상의 트랙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라는 방대한 콘텐츠, 최고 수준의 개인 맞춤형 기술, 그리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