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박범계, 취임 첫 윤석열과 면담…검찰 인사에는 '신중'(종합)



사건/사고

    박범계, 취임 첫 윤석열과 면담…검찰 인사에는 '신중'(종합)

    • 2021-02-01 16:44

    박범계, 1일 윤석열과 15분간 상견례
    '소통 강조' 박범계…'축하 화답' 윤석열
    검찰 인사에는 두 사람 모두 말 아껴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났다. 추미애 전 장관 당시 극으로 돌아섰던 법무부와 검찰 사이 관계에 다시금 다리를 놓는 오랜만의 대면이었다.

    검찰 간부 인사가 곧 단행될 만큼 상견례 자리에서도 인사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두 사람 모두 현안에는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박 장관이 '검찰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대화의 창을 열어뒀고, 윤 총장이 취임 축하로 이에 화답하면서 직전과 같은 법무·검찰 간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중에 두 사람이 공감대를 형성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장관의 취임식이 진행된 1일 윤 총장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찾아 박 장관과 약 15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심우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도 배석했다.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정부과천청사를 나서고 있다. 박종민 기자

     

    법무부는 "박 장관은 오래 전 국정감사에 윤 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의 기억과 두 분의 사법연수원 동기 등 함께 아는 분들에 대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1일) 만남에서 검찰 인사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며 "(박 장관이) 조만간 인사에 관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도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법무부 정문에 도착한 윤 총장은 "장관님 취임 축하 예방 차원에서 온 것"이라며 "잠깐 차 한잔 하고, 또 취임식을 하셔야 해서 특별히 깊은 얘기를 많이 나눌 것 같지는 않다. 인사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과 면담 이후에도 윤 총장은 "취임 축하 예방와서 서로 덕담하고 그런 (정도였다)"며 '검찰 간부 인사의 방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함구한 채 자리를 떠났다.

    이한형 기자

     

    박 장관과 윤 총장 모두 현안인 검찰 인사에는 말을 아꼈지만 조만간 두 사람의 공식 면담에 이어 법무부와 대검찰청 사이 물밑 접촉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검찰 인사를 두고 박 장관이 "검찰총장과 협의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한 만큼, 추 장관 당시 보인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많다.

    이날 취임사에서도 박 장관은 "우리 법무·검찰 구성원들과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 대문만 열어놓고 장관실문은 걸어 잠그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서로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이 검찰개혁 완수 의지 또한 연일 내비치고 있어 실제 검찰 간부 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단행될 검사장급 인사가 박 장관의 향후 행보를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