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빈 일병. 해군1함대 제공
3代에 걸쳐 조국바다 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5명의 가족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해군 1함대사령부 소속 속초함 무장병 전윤빈(21. 병 670기) 일병의 가족이다. 전 일병의 가족은 아버지와 큰아버지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와 큰할아버지까지 3대에 걸쳐 해군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복무한 '해군사랑' 가족이다.
큰할아버지 전병덕(79세)씨는 병 91기 무장병으로 입대했으며 지난 1966년부터 1967년까지약 1년 간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다. 이후 해군에 대한 자긍심을 느껴 부사관으로 신분전환을 했고, 36년간 해군의 발전을 위해 힘쓰다가 병기(당시 장포) 준위로 전역했다.
전 일병의 할아버지인 전병기(77세) 씨는 큰할아버지를 따라 병 113기로 해군에 입대했다. 운전병으로 부산 수송단에서 복무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작전사령부에도 배치됐다.
이와 함께 큰아버지인 전학명(53세) 씨도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병 313기로 해군에 입대해 관제소 레이더병으로 제주 항공단에서 지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복무했다.
함정에서 임무수행을 위해 포탄 장전 준비를 하고 있는 전윤빈 일병. 해군1함대 제공
아버지인 전광옥(51세) 씨는 병 338기 의무병으로 해군에 입대해 3함대 제비 178호에서 군생활을 보냈다. 전광옥씨는 "함정 근무 시 추자도, 흑산도, 거문도, 욕지도 등 여러 섬을 돌아다니며 바다를 지키는 해군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었다"고 말했다.
이후 전 일병이 지난해 해군에 입대하면서 해군가족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 일병은 "평소 아버지를 비롯해 큰아버지, 할아버지, 큰할아버지 이렇게 네 분이 해군을 나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며 "자연스럽게 해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특히 아버지가 평소 해군에서 복무했던 것을 늘 자랑스럽게 말씀하셔서 해군에 입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일병은 현재 1함대사령부 속초함에서 무장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평소 게임 등에 나오는 무기체계에 큰 관심이 있었으며, 군대에서 직접 무기를 만져보고 작동원리를 배워보고 싶어 무장병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일병은 "해군 가족의 계보를 이어 해군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족분들의 해군 사랑의 마음을 이어 받아 조국 해양 수호에 앞장서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