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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吳‧羅 뛰어들며 판 커진 野 경선…동상이몽 셈법은?

국회/정당

    安‧吳‧羅 뛰어들며 판 커진 野 경선…동상이몽 셈법은?

    안철수‧오세훈‧나경원, 서울시장 출사표…3파전 구도
    安‧吳, 정치생명 건 승부수…羅, 우파 표심 결집전략
    '야권 단일화' 두고 安 입당 여부 관건…오는 21일 경선 등록 마감
    '당대 당' 통합 거부하는 김종인 변수…후보 단일화 요동칠 듯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도전을 선언하면서 야권 경선 판이 커지고 있다.

    후보 단일화가 보궐선거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인 오는 21일까지 안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승부수 띄운 안철수‧오세훈…우파 표심 노린 나경원

    오 전 시장은 17일 "서울시는 당선 다음날부터 시정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7일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조건부 출마'를 선언, 이날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이후 추가 답변이 없자 출마를 강행한 것이다.

    국민의힘 내에선 김선동‧오신환‧이종구‧이혜훈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을 포함 총 10명이 경선에 도전하게 된다. 안 대표와 오 전 시장, 나 전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의 합류로 일단 3파전 구도가 형성되는 기류다.

    안 대표와 오 전 시장, 나 전 의원 등은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엔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과 명분 등을 놓고 이견을 표출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의 경우, 당내 경선이든 본선이든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날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게 중론이다. 두 사람 모두 대권을 목표로 삼았던 만큼, 체급을 낮춘 서울시장 선거에서 질 경우 탈출구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에 반해 나 전 의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한 상황이다. 경선에서 패하거나 또는 본선에 나가 고배를 마시더라도 재기의 기회는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대권 도전을 이야기 한 적이 없다"며 "(연임으로) 5년 시정의 방향성을 보여드리고, 1년 3개월 시정은 즉각적 정책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도 정치'의 실체를 비판하며 우파 가치의 지향성을 명확히 했다. 나 전 의원은 "중도의 실체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것은 허황된 이미지"라며 "시대의 흐름이 우파적 가치로 가야 한다면 우파 정당에 좀 더 힘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중도층 표심에 기반을 둔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대부분이 탈당파 내지 중도층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우파 색채를 뚜렷하게 드러낼 경우 태극기세력 등의 고정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 발표를 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

     

    ◇'野 후보 단일화', 오는 21일 후보등록 마감 첫 관문…안철수 결단 주목

    국민의힘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은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후 경선을 치르고 싶다면 나흘 안에 결단을 내려야 하는 셈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당 촉구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는 그동안 입당엔 선을 그었다.

    문제는 오 전 시장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경선이 사실상 다자구도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는 안 대표 입장에선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 등 거물급 후보들이 모두 참여한 경선이 수월하다는 분석이다. 당 안팎 중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 대표의 표심은 굳건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가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 등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끝까지 입당을 거부, 국민의힘 경선의 최종승자와 향후 '1대 1 단일화'를 시도할 경우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통상 보궐선거가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1야당의 조직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종 후보 단일화는 당내 경선이 끝난 후인 3월초에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데, 향후에도 안 대표가 현 지지세를 유지를 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주거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시기와 관련해 "모든 후보들이 앞으로 서울시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과 정책 경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로선 안 대표의 입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오는 21일까지 지지율 변동에 따라 안 대표가 의외의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국민의당 시절 안 대표 측근으로 활동했던 국민의힘 김철근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번주에 나오는 안 대표의 지지율이 입당 여부를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지지율이 하락 추세면 입당할 가능성이 높고, 상승세라면 아마 외부에서 버티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비경선을 면제하고 본경선으로 바로 참가하는 방안 등 안 대표의 입당을 유도하기 위한 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 내에선 이번 경선이 특수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에 합류할 수 있는 특례 조항 삽입을 논의한 바 있다.

    한 공관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예비경선 면제' 논의는 초기에 공관위에서 논의되다가 현재는 중단됐지만, 아예 끝난 건 아니다"라며 "본경선에 올라온 후보 4명 중 꼴찌보다 높은 지지율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해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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