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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중대발표, 애플카 아닌 '인종차별 해소' 선언…GM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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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중대발표, 애플카 아닌 '인종차별 해소' 선언…GM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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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美 유색인종 교육·기업체 대상 1억 달러 지원 계획 발표…형평성·포용성 실현
    GM, CES서 "전기차 30종 출시" 발표하며 다양성·포용성 강조
    베스트바이·삼성·LG 등 CES 참가기업 ESG 경쟁

    팀 쿡 애플 CEO. 연합뉴스
    애플이 1억 달러, 한화로 1097억원 규모의 '인종평등 및 정의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색인종이 직면한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애플이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프로젝트 'REJI'(Racial Equity and Justice Initiative)는 △미국 전역의 흑인 대학(HBCU)을 위한 첫 교육허브 '프로펠 센터'를 구축하고 △디트로이트 지역 학생에게 코딩·테크 교육을 제공하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유색 인종 기업인을 위한 자금 마련 벤처 캐피탈 펀드 등을 진행한다.

    앞서 CBS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디스모닝'의 진행자 게일 킹은 이날 팀 쿡 CEO과 만났다며 애플이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 밝혀 이목을 끌었다. '애플카'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냐, 현대차와의 협력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며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실제 애플이 현대차에도 애플 전기차 관련 생산 협력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차와 계열사 주식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애플 CEO 팀 쿡의 발표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기차 애플카와는 전혀 다른, 인종차별 해소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유색 인종 커뮤니티 기회를 확대하고 차세대 다양한 지도자 양성을 돕겠다는 목표다.

    이한형 기자
    ◇애플, 美 유색인종 교육·기업체 대상 1억 달러 지원 계획 발표

    팀 쿡 CEO는 "우리 모두는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책임이 있다"며 "학생부터 교사, 개발자, 기업가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파트너들과 함께 인종차별을 겪은 집단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 애플이 지향해오던 형평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게 돼 영광이다"고 밝혔다.

    먼저 프로펠 센터에 2500만달러를 기부한다. 프로펠 센터는 이 기부금을 바탕으로 △AI △예술 △애플리케이션 개발 △증강현실 △디자인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교육 지원과 함께 인턴십 기회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말에는 디트로이트에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어 젊은 흑인 기업가와 창작자가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자 아카데미 과정은 학업 배경이나 과거 코딩 경험 유무 등과 관계없이 디트로이트 전역의 모든 학습자에게 개방된다.

    또 유색인종 기업가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 캐피탈과 은행에 약 3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향후 20년 동안 1천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뉴욕 소재의 Harlem Capital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와함께 소수민족 소유의 중소기업에 자본을 제공하는 '클리어 비전 임팩트 펀드'에도 25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팀 쿡은 애플이 시총 3조 달러를 앞둔 가운데, "인종 평등에 앞장 선다"는 사회적 책임을 선언했지만 투자자들은 실망을 쏟아냈다. 애플카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 공개 하루 전에 발표함으로써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에 쏠리는 관심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가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전기차 30종 출시" GM, CES에서 경찰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언급" 다양성·포용성 강조…CES 참가기업 ESG 경쟁

    또다른 일각에서는 CES2021에 참여한 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ESG를 강조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하자, CES에 참여하지 않은 애플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을 거란 분석도 있다.

    앞서 GM 메리 바라(Mary T. Barra) CEO는 지난 12일 CES2021 첫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메리 바라 CEO는 지난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한 세 명의 흑인 희생자 이름을 나열하며 다양헝과 포용성을 강조했다. GM은 지난해 100만 달러 규모의 인종평등을 목표로 하는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녀가 흰색 자켓을 입고 등장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 미국에서 여성의 참정권 운동을 할 때 입었던 색깔이 흰색이다. 미국에서는 여성이 흰색을 입는 것만으로도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것으르 의미한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미국 대선 승리 연설에서 흰색 정장을 입고 나온 바 있다.

    특히 GM CEO는 기조연설에서 "내연기관은 잊어라 앞으로는 전기차"라고 말하면서 "올해를 인플렉션 포인트" 즉 변곡점이라 강조했다.

    메리 바라 CEO는 "교통사고와 교통체증 탄소배출을 제로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키는 전기차라면서 "GM은 이를 목표로 전기 및 자율차에 29조 7천억원 이상을 투자해서 전세계 30종 이상 전기차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야심찬 포부를 담아서 "모두의 전기차"란 의미를 담은 새로운 로고까지 바꿨다. 전기차 전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이에 '애플 전기차'를 준비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GM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베스트 바이 코리 배리(Corie Barry) CEO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다양성'을 부각했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성별로 구성된 팀이 더 다양한 고객을 지원할 수 있다"면서 "베스트바이 이사회 멤버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자신했다.

    코리 배리 CEO에 따르면 베스트바이 이사회는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1/4이 유색인종이다. 그녀는 "다양성을 실현하려면 리더십부터 다양해야 한다"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11일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30분간 진행된 프레젠테이션 중 10분 가량을 ESG에 쏟으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또 CES가 열린 이래 최초로 기조연설자 9명 중에 5명이 여성 CEO가 낙점되면서 주최측까지 '다양성'에 힘을 싣는 분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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