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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핵무력 계속 강행추진"…김정은, 핵잠수함 보유 천명

    미국에 대해선 "세계 최초의 핵사용국이며 전쟁 괴수"
    지난해 열병식서 공개된 신형 ICBM 두고 "최고의 현대성과 타격능력"
    "새 핵잠수함 설계연구 최종심사 단계…중형 잠수함 현대화 시범개조"
    초대형 방사포 두고는 "세계에서 개념조차 없었다" 자화자찬
    "다탄두 개별유도 연구 마감단계…극초음속 비행체 시험제작 준비"
    "전자무기, 무인타격, 정찰탐지 수단과 군사정찰위성 설계 완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제8차 대회 3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중·지상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며 핵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를 도입하고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겠다고도 선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8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국방공업을 비약적으로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중핵적인 구상과 중대한 전략적 과업들을 언급"했다며 9일 이같이 보도했다.

    ◇"핵무력 건설 중단 없이 추진"…핵잠수함 보유, 고체연료 SLBM 개발 계속하겠다는 北

     

    이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을 "세계 최초의 핵사용국이며 전쟁 괴수"라고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직접 맞서 있기에 "인민의 안녕과 혁명의 운명, 국가의 존립과 자주적발전을 위하여 이미 시작한 핵무력 건설을 중단없이 강행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화성포' 계열의 중거리(MRBM), 대륙간탄도로케트(ICBM)들과 '북극성' 계열의 수중(SLBM) 및 지상발사탄도로케트들이 우리 식으로 탄생한 것은 핵보유국으로서 우리의 지위에 대한 보다 명확한 표상을 주고, 완전무결한 핵방패를 구축했으며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략적 억제력을 굳혀나갈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실증에 성공해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것을 두고 "국가핵무력 건설대업의 완성을 (2013년) 핵경제 병진노선 제시로부터 4년만에, (2016년) 7차 당대회로부터 1년만에 실현한 것은 빛나는 기적이다"고 평가했다.

    또 "이후에도 핵무력고도화를 위한 투쟁을 멈춤없이 줄기차게 영도해 거대하고도 새로운 승리를 쟁취했다"며 "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장에서 11축 자행발사대차(이동식 발사차량, TEL)에 장착돼 공개된 새형의 거대한 로케트는 우리 핵무력이 도달한 최고의 현대성과 타격능력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0일 열병식에서 공개된 덩치가 커진 신형 ICBM을 뜻한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의 소형경량화, 전술무기화를 보다 발전시켜 현대전에서 작전임무의 목적과 타격대상에 따라 다른 수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들을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감으로써 각종 군사적 위협을 주동성을 유지하며 철저히 억제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1만 5천킬로미터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해 핵 선제 및 보복타격 능력을 고도화할 데 대한 목표가 제시되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019년 주한미군사령부가 평가한 화성-15형의 사정거리는 8천마일(1만 2874km)이다.

    잠수함에 대해서도 "중형 잠수함 무장 현대화 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개조해 해군의 수중작전능력을 제고할 전망을 열어 놓고, 새로운 핵(원자력)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했다.

    북한은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3천톤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며 2019년 김 위원장이 이를 시찰한 적도 있다. '중형 잠수함'이란 이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더해 핵잠수함도 설계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고는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추진시키며, 핵 장거리 타격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SLBM)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을 상정했다고 언급했다.

    북극성은 고체연료 기반의 SLBM이며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지상발사형 미사일도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 이라는 신형 미사일이 등장한 적이 있는데 이 미사일의 정체는 아직 불분명하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ㅅ' 때문에 '수상', '수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김 위원장은 "세계 병기 분야에서 개념조차 없던 초강력 다연발 공격무기인 초대형 방사포를 개발 완성하고, 상용탄두 위력이 세계를 압도하는 신형 전술로케트와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핵전술무기들도 연이어 개발함으로써 믿음직한 군사기술적강세를 틀어쥐었다"고도 언급했다.

    ◇선진국들 열 올리는 극초음속 비행체, 북한도 개발?

    연합뉴스

     

    이어 "국방과학연구부문에서 다탄두 개별유도 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신형 탄도로케트들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비롯한 각종 탄두개발 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극초음속이란 보통 마하 5 이상을 뜻한다. 속도가 빨라 요격도 어렵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북한도 여기에 동참하겠다는 셈이다. 다만 미국이나 러시아 등 선진국들에 필적하는 최첨단 과학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다탄두 개별유도란 탄두 안에 여러 개의 또다른 탄두를 탑재, 발사 이후 이 탄두들이 분리돼 여러 개의 표적을 공격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그 자체의 기술뿐만 아니라 고도의 정밀유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북한이 실제 개발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평가해 왔다.

    이는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마감 단계에서 연구 진행 중'이다.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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