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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등산화 #헤어컷 #눈물…이세영이 택한 '변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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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등산화 #헤어컷 #눈물…이세영이 택한 '변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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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로 더 단단하게 돌아온 이세영
    "이세영의 변신이 아니라 한애리 자체로 기억되고파"
    "신성록과는 6년 만 재회…더 성장해 만나 기뻤다"
    "충분히 쉰 다음에 차기작은 액션과 코미디 갈증 있다"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제공
    짧은 커트머리에 단단한 눈빛.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 속 배우 이세영은 또 한 번 만반의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왕이 된 남자' 사극부터 '의사요한' '메모리스트' 등 장르물까지 모두 섭렵한 내공이 빛을 발했다.

    성인이 된다고 해도 아역 배우 출신이 주연급으로 그 역량을 인정 받기는 쉽지 않다. 방송 노출이 많았던 이들일수록 그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세영은 조용하면서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세영이란 배우의 선택은 현명하면서도 영리하다.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도, 아련한 사극도,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도, 이질적인 순간이 없다. 이런 결과는 모든 생각이 자신보다 철저히 '작품' 위주로 돌아가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카이로스'의 한애리 역시 이세영이 아니었더라면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가 이 정도 존재감을 가질 수 있었을까. 비록 '2020 MBC 연기대상'은 무관으로 끝났지만 '카이로스'는 이세영의 가능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스스로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기에 이세영과의 인터뷰는 언제나 특별한 에너지로 넘쳐 흐른다. 그 뚜렷한 주관은 이세영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직접 만나 인터뷰는 할 수 없었지만 서면으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이세영과의 일문일답.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제공
    ▷ '카이로스'를 준비하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 일단 스토리가 중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사가 촘촘하게 끌고 나가는 극이니까 인물이 돋보이기 보다는 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거기에 이세영이란 배우에 많이 익숙해졌을 시청자 분들께 애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약간의 바람을 더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헤어컷도 그 중 하나였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장면에선 등산화를 신는 등 생활감 느껴지는 디테일들에 많이 신경 썼다. 스태프들 반대는 심했는데 '진짜 애리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마음으로 다가갔다.

    ▷ '카이로스'가 배우 이세영에게 남긴 것은

    - '한애리'라는 씩씩하고 용감한 친구를 남겨줬다. 현재를 조금 더 소중하고 절박하게 살아갈 이유에 대해 되새길 수 있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함께 작업한 감독님, 동료들과의 추억과 경험이다. 이건 사실 매 작품 언급하는데, 작품을 통해 모든 인연이 소중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매번 진심으로 얘기하게 된다.

    ▷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이 자자했다. 기존의 밝고 쾌활한 청춘 배우 이미지를 확실히 벗어났기에 성공적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본인 생각은 어떤지

    - 저보다는 작품과 연출에 대한 호평이 많이 기억에 남고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미쳤다"는 반응이 간결하지만 임팩트가 컸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왜 벌써 끝나냐"는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저 스스로 제가 어떤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 (웃음) '왕이 된 남자' '의사요한' '메모리스트'를 거치며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조금씩은 확장시켜 온 것 같다. 애리는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역할과 다른 면도 있고, 비슷한 면도 있다. 어두운 서사를 갖고 있을 분이지 기본적으론 밝은 친구라고 생각하며 임했다. 이세영의 변신보다는 한애리 그 자체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제공
    ▷ 장르물 특성상 긴장감을 늦출 수 없고, 숨 가쁜 액션 연기도 있었다. 이세영 배우의 새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몰입도 높게 감정을 표현하면서 그 와중에 몸까지 써야 해서 상당히 고된 여정이었을 듯한데

    - 뛰는 장면을 여름에 많이 찍은 것 같다. 뛰면서 울기도 했고. 돌이켜보니 많이 울긴 했더라. (웃음) 아무래도 그런 장면을 찍을 때는 체력적으로 소진이 될 수밖에 없는데, 감정까지 녹여야 할 때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배우로서 당연하게 소화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슬프거나 분노하는 장면은 제가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분들이 느껴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임했던 것 같다.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 많고, 또 처음엔 돈을 잃었다가 나중엔 엄마를 잃어버리는 것처럼 그 강도가 점점 세지니까 표현하는 수위에 대해서 고민이 있긴 했다. 현장 상황과 컨디션 안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소통하는만큼 상대역인 배우 신성록과 호흡이 아주 중요한 연기였다. 함께 긴밀하게 극을 끌어가면서 느낀 바도 많았을 것 같다

    - '트로트의 연인' 이후 6년 만에 재회했다. 그때도 좋은 배우, 멋진 배우였지만 다시 만난 신성록 배우는 더 눈부시게 도약해 있어서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서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만나서 매우 기뻤고, 다만 막상 촬영을 같이 많이 못 해서 아쉬웠다. 늘 시간의 벽을 두고 전화로만 연기하다가 직접 만나서 연기할 때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촬영 끝나고 제가 물어봤다. "다음 작품 상대역이 이세영이라고 하면 또 할 거냐"고. (웃음) 그렇다고 하더라. 저도 그럴 거다.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제공
    ▷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했고, 성인 연기자로 안착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카이로스'처럼 과거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순간이 삶에 있었을지 궁금하다

    - 저는 지나간 시간도 다가올 시간도 모두 자연스럽게 섭리에 따라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특별히 바꾸고 싶은 큰 줄기는 없다. 다만 인터뷰 질문받고 생간 난 건데, 제가 예전에 어느 공식 석상에 의상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고 오른 적이 있다. 그때의 저에게 전화해서 거울 좀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웃음)

    ▷ 인터뷰를 상당히 즐기는 배우로 기억하고 있는데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다. 이제 한동안 휴식일 텐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상도 달라진 점이 있을까. 또 이런 장르물에서 만날 수 있을지, 차기작 계획도 궁금하다

    - 저도 직접 대면하지 못한 채 인터뷰를 진행하게 돼서 너무 아쉽다. 방역수칙 준수로 인해 촬영 현장 상황은 많이 달라졌지만, 사실 제 일상은 원래 밖에 잘 안 나가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거리에서 변화를 많이 느낀다.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표정을 볼 수도 없고, 활기를 느끼기 힘들어진 것 같다. 하루빨리 모든 분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유롭고 안전하게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일단 충분히 쉰 다음 차기작을 논의할 것 같다. 정통 액션이나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조금 있다.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늘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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