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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 351억 달러…5년 중 최고



경제 일반

    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 351억 달러…5년 중 최고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사업 수주 등 중남미 실적 성장

    삼성엔지니어링 도스 보카스 정유프로젝트 현장.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7일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이 목표액 300억 달러를 크게 초과한 35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수주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 해외 건설 실적은 2010년 700억 달러 돌파 후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2016년부터 매년 300억 불 내외를 기록했던 상황이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저유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다변화 등 우리 건설업체의 전략 강화와 '해외수주 활성화', '팀코리아(Team Korea)'를 통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수주 지원 등에 힘입어 2019년 대비 57% 큰 성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359개 건설사는 98개국에서 567건, 351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8%), 아시아(33%), 중남미(20%) 순으로 중동 지역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180% 올라 반등한 가운데, 중남미 지역에서도 수주액이 6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주 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전체 수주액 중 중남미의 비중은 2019년 1.3%에서 19.7%로 커졌다.

    국토교통부 제공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53.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토목(28.0%)과 건축(14.3%)이 뒤를 이었다. 플랜트의 경우 수주액이 2019년 109억 달러에서 지난해 186억 달러로 71% 증가했고 토목 부문도 45억 달러에서 98억 달러로 117% 성장했다.

    수주 금액 기준 최대 공사는 2019년에 수주한 기본설계(FEED)의 성공적 수행을 토대로 시공 단계(EPC)까지 따낸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이다. 삼성ENG은 34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37억 달러 규모의 해당 사업은 우리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따낸 사업 중 역대 최대이기도 하다.

    건축 분야에서는 70층 규모의 빌딩 2개 동을 건설하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BP12 공사'가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10억 6천만 달러 규모의 이 사업지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지어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분야에서는 파나마에서 28억 4천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파나마시티 내 25㎞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해당 사업은 우리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수주한 대규모 철도사업(EPC)으로, 향후 추가 진출 기반을 마련한 의미도 크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공항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가 나왔다. 삼성물산이 나서는 16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폴란드 420만 유로 규모의 '바르샤바 신공항 자문사업'을 수주해 향후 3년간 신공항 계획‧건설‧운영에 대한 전략적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로 분야에서는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와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민간건설사인 SK건설이 공동으로 'Team-Korea'을 이뤄 7580만 달러 규모 투자개발사업(PPP)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사업'을 수주했다. 국토부는 "우리 기업이 시공과 투자에도 참여하면서 금융-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사우디, UAE, 알제리, 이라크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유럽에서는 포스코건설이 5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 플랜트' 사업을 유럽 컨소시엄을 제치고 얻어냈다.

    항만 분야에서는 대우건설이 26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를 따냈다.

    국토부는 "올해도 해외 건설 수주 모멘텀이 이어지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Team-Korea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지원 등 전방위적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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