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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정인아 미안해'넘어선 '정인아 바꿀게'동참해요"



사건/사고

    [뉴스업]"'정인아 미안해'넘어선 '정인아 바꿀게'동참해요"

    • 2021-01-05 07:00

    정인이 사건 재발 막으려면 사회를 바꿔야
    '가정폭력'에서 '가정'빼고 '폭력'만 직시하자
    가정폭력 관련법안 80여개 국회계류중..아쉽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임경빈 작가 (퀵마우스)

    ◇ 김종대> 종대발표. 우리는 더 나은 현실을 꿈꾸지 않을 수 없죠. 퀵마우스와 김종대의 뉴스업 제작진이 고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안적 상상의 검색어 대결 시간입니다. 지금 평양에서는 8차 당대회가 있어 곧 중대발표가 나올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서울에서 종대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 임경빈> 그것보다 훨씬 중대한 발표를 오늘 해 보겠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골라온 검색어 뭡니까?

    ◆ 임경빈> 제가 오늘 골라온 검색어 밀고 싶은 검색어는 정인아, 바꿀게입니다.

    ◇ 김종대> 무슨 얘기인지 짐작이 가네요. 들려주시죠.

    ◆ 임경빈> 입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 양 이야기, 추모 물결이 지금 전국 각지에서 그리고 온라인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 김종대> 양부모가 학대해서 영아가 사망한 사건이죠?

    ◆ 임경빈>" 정인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지금 정치권까지도 동참에 나서고 있는데 미안해라는 반성이 너무 늦었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 반성의 진짜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반성이 결국 행동의 변화로 이어져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정인이의 어떤 고통과 희생을 진정으로 기억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를 바꾸자는 그런 다짐을 해 보자는 의미로 "정인아, 바꿀게"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저희가 종대발표를 진행을 하면서 제가 여러 차례 꺼냈던 이야기들이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된다. 우리가 사람을 살리는 오지랖을 부려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드렸었는데 다시는 정인이처럼 고통받는 아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가정폭력은 가정 자를 떼고 그야말로 그 자체로 폭력이다라는 걸 우리 사회가 인지해야 될 것 같고요.

    ◇ 김종대> 맞습니다.

    ◆ 임경빈> 그러려면 법적, 제도적인 장치들을 바꾸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미 가정폭력과 관련한 법안 개정안들이 80여 개 정도 지금 국회에 계류가 되고 있습니다.

    ◇ 김종대> 많이도 돼 있네요.

    ◆ 임경빈> 그렇습니다. 그중에서도 몇 개만 뽑아봤는데 당장 또 다른 정인이를 막는 데 힘이 될 만한 법안들입니다. 아동이 가정에서 목격하게 되는 가정폭력 이런 것들이 간접폭력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학대다라고 명시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이고요. 아동학대 관련된 교육 대상을 경찰까지로 넓히는. 그래서 정당한 사유 없이 현장조사를 거부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 이것도 지금 개정안이 들어와 있고요. 그리고 친권자. 부모가 해당이 될 텐데. 친권자의 징계권 규정을 삭제하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자녀에 대한 처벌 금지를 아예 명문화하게 됩니다. 이 민법 개정안도 지금 국회에 계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법안들이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한테는 굉장히 시급한 문제들일 수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빨리 논의가 되고 처리가 됐으면 좋겠고요.

    ◇ 김종대> 그런데 여기서 친권자의 징계권 규정을 삭제한다는 말은 약간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무슨 말이죠?
    4일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치된 정인이의 묘지에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한형 기자

     


    ◆ 임경빈> 민법에 이제 아이에 대한 친권자의 경우에는 징계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지금 들어가 있는데 그 징계 권한 자체를 없애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에 대한 직접적인 체벌을 부모라도 할 수 없는 그런 식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지금 법무부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우리 사회가 적응하는 데는 계도와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임경빈> 그렇습니다. 추진 방향은 처벌 금지 쪽에 맞춰졌다라는 얘기고요.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에서 우리가 만약에 멈추게 되면 어느새 이걸 잊어버리고 다시 사회 관심 밖에 방치된 아이들이 또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인아, 바꿀게까지 나아갈 수 있는 사회적 목표를 높일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에서 오늘 이 검색어를 저는 주장해 봅니다.

    ◇ 김종대> 정인아, 바꿀게. 참 가슴 아픈 검색어였어요.

    ◆ 임경빈> 제작진은 오늘 어떤 검색어를 준비를 하셨나요?

    ◇ 김종대> 워낭소리.

    ◆ 임경빈> 워낭소리. 영화 제목 워낭소리 말씀하시는 겁니까?

    ◇ 김종대> 맞습니다. 이 영화는 평생 땅만 일구고 살아온 할아버지가 그 옆에서 40년을 지킨 오래된 소와의 애틋한 이야기 아닙니까? 그런데 그 소에서 딸랑딸랑 나는 방울소리가 워낭소리라고 그러는 거예요. 많은 국민들에게 과거에 대한 우리 전통적 향수를 불러일으킨 작품이죠. 그런데 소의 트림과 방귀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소한테서 나오는 메탄가스가 이산화탄소보다 몇십 배 더 온실효과가 크다는 이런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소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한 얘기입니다, 이거. 소 잘못입니까? 인간이 소나 가축을 먹기 시작하면서 대량사육, 공장형사육이 있었던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탄소배출이 많아진 겁니다.

    이 메탄가스가 온실효과의 주범이 됐다고 해서 이건 소 잘못이 아니라는 그런 이야기가 되겠죠. 영화 워낭소리에서 소와 할아버지의 애틋한 모습 대량으로 소가 길러지면서 이제 그런 모습조차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소의 워낭소리가 그리워집니다. 이제 그 마음을 담아서 김종대의 뉴스업 제작진은 워낭소리를 밀어봅니다. 우리 퀵마가 고른 "정인아, 바꿀게." 제작진이 고른 "워낭소리" 2개 중에서 여러분이 무엇이 미래를 위해서 좋을지 우물정1212, 유튜브 레인보우로 댓글문자 보내주세요. 지금 메시지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

    노래는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우리 고 정인 추모하는 마음으로 제작진이 고른 노래입니다. 오늘의 1등 검색어 발표하겠습니다. 오늘의 검색어는 정인아, 바꿀게. 퀵마우스 축하드립니다. 너무 또 요란스럽게 축하를 드릴 수도 없네요.

    ◆ 임경빈> 저희가 더 어른들이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따라 문자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아마도 청취자분들 마음도 똑같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타리타리 느타리버섯 키트 받으실 당첨자는 두 분을 선정했습니다. 3791님," 정인아, 바꿀게 꼭꼭꼭" 어른이라 수치스럽고 미안해 사연 남겨주셨고요. 8490님 "말로가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를 입양한 엄마로서 가슴이 더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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