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연 혐의로 비투비를 탈퇴한 정일훈. 이한형 기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그룹 비투비 멤버 정일훈이 팀을 탈퇴한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정일훈의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여 금일을 기점으로 그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31일 밝혔다.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 향후 비투비는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당사는 비투비가 더욱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비투비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채널A는 정일훈이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정일훈과 공범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보도가 나온 당일 밤 공식입장을 내어 "본인 확인 결과, 정일훈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이라고 인정했다.
정일훈은 2012년 데뷔한 7인조 그룹 비투비의 메인 래퍼다. '울면 안 돼', '무비', '프렌드', '신바람', '더 필링', '콜 미', '취해' 등 비투비뿐 아니라 본인 솔로곡을 작사·작곡한 멤버다. '주간 아이돌', '헬로 프렌즈-친구추가', '원나잇 푸드트립 : 먹방레이스', '개똥이네 철학관'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의 DJ로 활동하기도 했다. 올해 5월 28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했고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