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강원 춘천시는 2020년 1년 동안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참여자들의 문화욕구를 원동력으로 삶과 문화가 공존 할 수 있는 문화도시 기반을 다져왔다. 강원CBS는 춘천시 예비 문화도시 사업 추진 결과와 시민들의 문화도시 선정 염원을 담은 '춘천, 문화도시로 날개 달다' 기획보도를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
①예비문화도시 지정 1년, 문화도시 기반 만들다 ②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시민들의 염원 |
춘천문화도시계획 시민보고회.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 시민이 바라는 문화도시 핵심이슈는 무엇일까?
춘천시와 춘천시문화재단은 시민들의 의견을 통해 문화도시 미래상을 도출하고자 자신이 생각하는 도시의 모습과 삶의 전환에 대한 의견을 엽서로 수집했다. 이 과정은 예비사업 단위별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시행됐으며 문화도시 시민보고회와 11회에 걸친 찾아가는 전환문화도시 사용설명회, 라운드테이블 50회, 커뮤니티 활동인도시가살롱, 아르숲살롱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참여자 726명 가운데 '더불어 사는 공동체'(66명 9.1%)와 '자연이 함께하는 생활' (66명 9.1%)이 가장 바라는 문화도시 상으로 제시됐다.
이외 소통과 토론을 통한 참여와 의사결정, 삶의 다양성과 존중, 평범한 일상 속의 문화생활, 나를 재인식하는 일상의 변화, 창조적인 활동과 경험, 나 자신에 대해 주체성을 갖는 삶, 생각한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 축제 및 예술 경험 확대, 자기 삶을 바꿀 수 있는 교육의 기회, 예술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 제공, 소규모 커뮤니티를 지속할 수 있는 공간 확보,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 순이었다.
이런 숙의 과정을 거쳐 춘천시는 핵심 이슈를 바탕으로 예술가, 예술강사, 커뮤니티 활동가, 청년, 생활문화 활동가, 지역 원로 등 분야별로 시민들과 만나 춘천의 문화도시 계획과 미래상을 논의했다.
예술가 그룹 당사자워크숍. 춘천시 제공
논의 결과 주요 키워드는 '일상속 관계 형성과 확장',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여건', '집 근처에서', '시민의 낮은 문턱' 등의 키워드가 도출됐다.
예술가, 문화예술, 교육 커뮤니티, 청년파트, 생활문화, 지역원로 파트 등으로 나눠 당사자 워크숍을 열어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예술가 파트에서는 "타 지역 시민들도 함께할 수 있고 일상 속에서 예술을 좀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집 근처 10분거리 근린생활권 안에 언제든 쉽게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생활문화 파트에서 시민 A씨는 "춘천사람들은 소극적이고 자발성이 조금은 부족하다"며 "집 근처에서 시작해 더 넓은 곳으로 나올 수 있는 단계로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고 창업지원센터 입주작가 B씨는 "시민이 낮은 문턱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만 해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개진했다.
춘천시는 올해 제2차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강릉시, 인천 부평구, 경기 오산시, 충남 공주시, 경남 통영시, 제주 제주시 등 12개 자치단체와 문화도시 지정 본선에서 함께 경쟁 해야된다.
다음 달 5일 최종발표회를 거쳐 같은달 8일 문화관광체육부는 문화도시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춘천은 문화도시 지정에 앞서 이미 오래전부터 '문화의 도시'였다. 춘천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올 1년 동안 예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행정력 등을 총 동원해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도시 지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