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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변이 코로나, 재생산지수 0.4 높일 수도…유입 막아야"



보건/의료

    "영국 변이 코로나, 재생산지수 0.4 높일 수도…유입 막아야"

    영국발 입국자 3명에서 변이바이러스 검출
    모두 공항 검역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어
    "현재로서는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해야"
    모든 해외입국자 14일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다음달 7일까지 연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될 경우 영국의 경험처럼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들은 모두 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방역당국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8일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로 재생산지수 값이 0.4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로서는 국내로 유입돼서 우세한 바이러스로 자리 잡지 않도록 최대한 유입을 차단하는데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명을 추가로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2주전 국내 감염재생산지수는 1.27에 달해 30% 가까이 환자가 증가했었는데, 최근에는 1.07까지 낮아졌다.

    만일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돼 유행을 주도하게 된다면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 인해 지역사회 추가 전파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들은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4명 중 3명으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공항에 설치된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시설 대기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즉시 격리 시설로 이송됐기 때문에 지역사회 노출이 없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서 공항 단계에서 검역과 검사를 시행하고, 14일간의 자가격리나 시설격리를 거치고, 또 입국 후에 3일 이내에 검사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이라며 "유럽하고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역사회로의 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는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다만, 방역당국은 최소한의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기한을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하고, 이후에도 추이를 살펴보며 조치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경유자 포함)에 대해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제출 대상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뿐만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GR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지난 4월까지는 S, V그룹이 다수 확인됐지만, 5월 이후 최근까지는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됐다. 지난달 분석된 바이러스 134건도 모두 GH그룹에 해당했다.

    다만, 이번 변이가 전파력 외에 중증도나 기존에 개발된 백신·치료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방대본 김은진 검사분석 1팀장은 "변이 위치가 숙주세포 결합 부위에 있기 때문에 항체반응이나 병원성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여기에 대한 실질적인 실험적 데이터나 임상적 데이터들은 아직 확보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충분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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