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철통방어 베이징도 뚫리나…한인 집단거주 '왕징' 전수검사 돌입



아시아/호주

    철통방어 베이징도 뚫리나…한인 집단거주 '왕징' 전수검사 돌입

    26,27 양일간 왕징지역 대부분 전수검사 돌입
    모 회사 법인장 귀국후 핵산검사에서 양성
    왕징 근처에서 확진자 3명 발생
    관련 환자 40여명 나온 다롄은 더 심각

    중국 왕징 주거지역에 설치된 코로나 19 선별 진료소(사진=현지 교민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긴장하고 있다. 한국의 모 회사 법인장이 귀국해 양성판정을 받고 이에 앞서 베이징의 명소 가운데 한 곳인 798예술구에서 확진자가 3명 발생하면서다.

    귀국 한인이 확진자로 판명되고 확진자가 나온 798예술구가 한인들이 모여 사는 왕징과 인접한 곳이어서 그런지 왕징지역 대부분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되었다.

    베이징 차오양취 위생건강위원회는 25일 긴급통지를 통해 왕징지에다오, 동후지에다오, 지창지에다오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핵산검사를 26,27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다며 관련 기관에 준비 작업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해당지역 주민위원회 등에서 주민들에게 검사를 받을 장소를 알려주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해 가면서 핵산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대한 집에 머물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지에다오는 군·현급 행정단위로 그 밑에 한국의 동에 해당하는 취(구·區)가 있다. 말단 행정조직은 1동, 2동 등과 비슷한 샤오취(小区)다. 왕징지에다오와 동후지에다오는 왕징지역 대부분을 포괄한다.

    왕징에는 한 때 10만 명가량의 한인들이 거주했지만 사드사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재 1만5천 명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귀국한 회사 법인장의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밀접접촉자와 그 가족까지 핵산검사를 실시했지만 전원 음성이었다. 해외유입 사례로 치는 1명을 포함해 798예술구에서 확진자 3명 나온 것은 일주일 전이다.

    25일 갑자기 출입금지 된 왕징에 있는 한 상업 건물 (사진=현지교민 제공)

     

    25일에는 왕징에 있는 한 상업 건물이 갑자기 출입금지 돼 추가 확진자가 나오거나 귀국한 법인장의 확진판정 여파가 아니냐는 수군거림이 있었지만 차오양취에서 발생한 밀접접촉자와 관련된 산으로 밝혀졌다.

    한국의 카카오톡 같은 개념의 위챗방에서는 베이징의 한 무증상 확진자가 왕징에서 한식으로 매일 식사를 했다며 해당 한식당의 이름도 오르내렸지만 해당 법인장은 왕징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고 거명된 식당도 정상영업 중이다.

    차오양취는 베이징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쪽만 아니라 서쪽도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 6일 톈진에서 베이징으로 온 한 남성이 서쪽 서성취의 냉동식품 관련 종사자 대상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북 3성 가운데 하나인 랴오닝성 상황은 좀 더 심각한다. 24일 하루 동안 다롄에서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다롄시는 모든 학원 수업을 중단했고, 대학들은 이번 학기 수업을 끝냈다. 15일부터 24일 사이에 다롄에서 나온 코로나 관련 환자는 확진자 19명에 무증상 감염자 20명이다.

    랴오닝성 성도 선양에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는데 한국에서 중국으로 입국해 격리 기간이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중국 국적 여성의 외손녀다.

    다롄과 베이징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면서 25일 하루에만 200여편 이상의 항공기가 취소됐다.
    베이징시 차오양취 위생건강위원회 결정문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