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존슨앤존슨, 남미서 임상 중단…부작용도 아닌데 왜?



국제일반

    존슨앤존슨, 남미서 임상 중단…부작용도 아닌데 왜?

    "코로나 확산 돼 자료 충분히 확보됐다"…임상 참가자 수 축소
    남미, '우선공급' 조건 임상시험 참가…조건 파기 우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존슨앤존슨(J&J)이 남미 6개 국가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갑자기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2명의 과학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내년 초 미국에서 사용 승인을 목표로 하는 존슨앤존슨이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임상시험을 중단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존슨앤존슨은 이달 초 페루와 칠레,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6개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과학자들에게 48시간 이내 그들의 연구를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존슨앤존슨은 지난 9일 전 세계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려던 당초 계획을 4만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당시 존슨앤존슨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백신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연합뉴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들 남미 6개 국가는 존슨앤존슨이 백신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주길 기대하며 임상시험에 참가했다. 존슨앤존슨도 지난 9월 로이터에 '임상시험 주최국에 백신 공급에 대한 우선권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일부 국가와 보건당국은 이 같은 조건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지역 과학자들도 불완전한 임상시험에 투자한 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어떤 이유로 임상시험 참가자 수가 바뀌게 됐는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공급 계약 상황이나 과학자들에 대한 보상 합의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6개의 남미 국가 중 존슨앤존슨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곳은 없다. 다른 백신 제조사와도 국민 모두를 접종할 만큼 충분한 백신 계약을 맺지 못했다.

    로이터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과학자는 계약을 재빨리 마무리 지으려는 정부와 제약사 사이의 협상에 놀라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과 공급량, 공급시점, 계약조건 등이 매일 바뀐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알버트 고 예일대 공중보건대 교수는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 모두 백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세계적 차원의 핵심 사회적 정의"라고 밝혔다.

    한편 존슨앤존슨의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이 2차례 접종해야 하는 것과 달리 한 차례 접종만으로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WHO(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백신공급체계인 코백스(COVAX)에 2022년까지 5억회 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존슨앤존슨은 내년 1월 말쯤 임상시험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나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2월쯤 미국 당국에 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