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타워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현대대차그룹의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사업 설계안 변경에 반대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최근 현대차가 투자효과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설계를 변경해 105층 신축 대신 70층 빌딩 2~3개 동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동 일대 주민과 상인 등 구민들도 현대차그룹의 설계변경안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GBC 기본·실시설계안은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 4148㎡)에 지상 105층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삼성전자와 부지매입 입찰경쟁 끝에 10조 5500억 원에 부지를 사들였다. 당시 타워 건립을 위한 공공기여금(기부채납액) 납부액만 1조 7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GBC 건립은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미래투자사업이자 미래 100년의 상징"이라며 "105층 원안대로 건립돼야 한다"고 강말했다.
이어 "GBC 건립은 영동대로 일대의 대규모 개발사업과 함께 125만 명의 일자리 창출, 268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