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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구의역 김군' 등 과거 발언에 "심려끼쳐 죄송"



경제 일반

    변창흠, '구의역 김군' 등 과거 발언에 "심려끼쳐 죄송"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죄송"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구의역 사건'을 두고 '개인 실수 탓에 일어난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등에 대해 사과를 했다.

    18일 국토교통부를 통해 전한 'SH(서울도시주택공사) 사장 재직 시 발언에 관한 사과의 말씀'이라는 짤막한 입장문을 통해서다.

    변 후보자는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2016년 6월 SH 내부 회의록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당시 구의역 사건을 희생자 김군(당시 19세) 개인 과실로 봤다. 그는 당시 "최근 구의역 사고를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잖아요"라며 "마치 (故박원순) 시장이 사람을 죽인 수준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죠"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 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고 밝혔다.

    전반적으로는 간부들에게 안전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읽히지만, 사고 책임을 비정규직 청년 개인에게 전개하는 그릇된 인식이 깔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만한 상황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사진=연합뉴스)

     

    변 후보자는 같은 회의에서 당시 SH공사가 추진하던 '셰어하우스'에 대한 논의 중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 그렇지요?"라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셰어하우스 입주자들이 주로 집 안에서 밥을 해 먹을 것이기 때문에 공동식당 같은 걸 운영할 경우 수요와의 적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부 회의에서 제기한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를 '못사는 사람'이라고 단정적으로 규정한 점이나 삶의 양식을 경제력에 의존해 판단한 점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앞에서는 약자를 위한다는 정부가 돌아서면 약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두 얼굴의 실체를 보여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도덕성 수준을 보여주는 민낯"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변 후보자는 해당 입장문에서 '자신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누군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변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오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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