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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강선우 “라면형제 사건은 결국 돈 문제..돌봄 사각지대”

[뉴스업]강선우 “라면형제 사건은 결국 돈 문제..돌봄 사각지대”

  • 2020-12-15 07:00

아동학대사건, 많이 발견할 수록 좋아질 것
고작 40시간 교육 후 현장 투입..인력 절대 부족
학대 아동 쉼터예산, 일반회계로 바뀌어야
정치 시작 이유? ‘행그리’ 딸의 한 마디
카멀라 해리스 연설에 크게 가슴뛰어
발달장애 아들,어머니 사후 노숙인 된 뉴스,
국민목소리 더 섬세하게 들어야겠다 결심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강선우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종대> 얼마 전입니다. 16개월 영아 학대 사망 사건 소식. 엄마는 구속기소됐고 아빠는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올해만 해도 충격적인 아동학대 뉴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 나올 때마다 국민들의 관심이 커져만 가고 있지만 법안이나 시스템은 계속 제자리 걸음입니다.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이분 모셨습니다. 아동과 장애인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이죠. 더불어민주당의 강선우 의원님 어서 오세요.

◆ 강선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입니다.

◇ 김종대> 지금 국회 상황이 아주 안 좋을 텐데요. 어쨌든 바쁜 와중에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 강선우>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종대> 제가 인터뷰하면서 자료를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6개월 되셨잖아요. 등원하신 지가. 그런데 49개 법안을 발의하셨는데 제가 4년간 한 거보다 많아요. 어떻게 이렇게 많이 하셨어요? 왜 이렇게 법안이 많습니까?

◆ 강선우> 이게 발의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데 49개 중의 11개 정도 통과가 됐는데요.

◇ 김종대> 굉장히 많이 된 거예요.

◆ 강선우> 잘했죠?

◇ 김종대> 첫해에 11개 법안 통과시킨 초선의원 저 별로 본 적 없어요.

◆ 강선우> 고맙습니다. 이게 대부분 아동, 장애인, 노인 사회적 약자 위한 법안이어서 사실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또 이게 쟁점이 막 있는 그런 법안들도 아니고 해서 그래서 조금 수월하게라고 해야 되나? 그렇게 통과가 된 것 같아요.

◇ 김종대> 그거야 뭐 발의한 의원의 실력 아니겠습니까? 정치력이 그만치 출중하셨다, 이렇게 이해하겠습니다.

◆ 강선우> 과대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종대> 앞서 얘기해 주셨지만요. 16개월 영아 학대 사망 사건. 굉장히 충격적이에요 . 입양한 아이를 학대하고 방치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거거든요. 이런 뉴스 정말 언제까지 우리가 들어야 됩니까? 이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 강선우> 갈수록 많아지는 건지 아니면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가 발견율이 높아지는 건지는 그거는 조금 봐야겠는데요. 사실 대한민국이 아동학대 발견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굉장히 낮은 편이거든요. 그러니까 발견율은 그러니까 1000명 중에 이제 0.38명을 발견을 해요. 그런데 발견율이 굉장히 낮은데 그럼 발견율이 낮아서 아동의 학대가 적다는 뜻이냐 그렇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학대를 발견하고 조사하고 분류하고 보호하고 사후 관리하고 이렇게 돌아가는데 이 발견을 하는 거에 대한 인력이 절대적으로 적다는 거죠. 인력 배치 상황 자체가. 그래서 발견과 조사 같은 경우에는 지자체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들이 맡고 있거든요.

◇ 김종대> 전담공무원.

◆ 강선우> 그런데 이게 인력 절대 부족이고요. 이분들이 사실 24시간 출동하는 일이에요. 그리고 굉장히 전문성을 요하죠. 그런데 이게 막상 학대전담공무원이 되는 그 이전의 어떤 시스템을 살펴보면 40시간 교육 받고 바로 투입돼요. 그러면 젊은 공무원들 굉장히 기피하는 자리거든요. 그리고 인력이 부족하고 24시간 출동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수당이나 이런 거 이루어지지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거 좀 개선돼야 된다. 그러면 이게 개선이 되고 나면 아마 발견율 그리고 발견하는 사건, 가슴 아픈 사건 국민들께서 더 많이 보시게 되실 거예요. 그러면 그게 나쁜 거는 아닌거든요, 사실. 발견이 더 많이 되니까.

◇ 김종대> 그런데 40시간 교육받고 현장에 가면 이게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느냐 또 막 부모가 거꾸로 위협하는 일도 있지 않습니까?

◆ 강선우> 그럼요. 현장에서 이분들이 겪는 어려움은 정말 말로 표현을 못하죠. 그리고 이제 우리 가정 일을 네가 왜 간섭하냐. 그리고 또 어떤 폭력에 그분들도 어찌 보면 노출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럴 때 이제 대응 매뉴얼이나 이런 걸 배우시기는 하지만 그게 현장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죠. 그리고 이 1명이 나가면 사실 굉장히 위협적인 상황이에요, 공무원에게는. 그래서 인력을 늘려야 합니다. 그래서 인력을 늘려서.

◇ 김종대> 위험하니까 1명을 보내면 안 되고 2명을 보내야 된다라는 거죠?

◆ 강선우> 조를 짜서 나갈 수 있는 그런체제로 점점 개선이 돼야 돼요. 그런데 이게 지자체에서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하게 돼 있는데 지자체로 넘어간 게 10월 정도부터 넘어가서 우리가 실행하고 있는 단계거든요.

◇ 김종대> 얼마 안 됐네요.

◆ 강선우> 그래서 앞으로 개선해야 될 점 굉장히 많아요.

◇ 김종대> 사실 사회복지사들이 다 겪는 문제 같습니다.

◆ 강선우> 맞아요.

◇ 김종대> 노인이나 취약계층 사회복지사들 돌보러 가서 폭행 당하는 일 굉장히 많거든요.

◆ 강선우> 그렇죠. 특히나 여성 같은 경우 또 다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고요.

◇ 김종대> 아동학대죄로 기소되는 사람들이 과연 제대로 처벌받으냐도 문제 같아요. 이번에 16개월 영아 살해로 재판받는 양부모 검찰에 근조화환이 50개나 배달됐다고 합니다. 아이를 추모하고 부인을 살인죄로 기소해 달라 이런 청원들을 내고 있는데요. 살인죄로 기소가 잘 안 되나 봐요?

◆ 강선우> 그런 것 같더라고요. 살인의 의도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했느냐, 그런 의도에서 굉장히 다툼이 많이 있는 것 같고요. 지금까지 아동학대 우리 가슴 아픈 사건들 너무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막상 가해자가 살인죄로 기소된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죠.

◇ 김종대> 그러면 주로 치사, 방치, 이런 건데 그렇게 되면 형량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강선우> 많지가 않아요.

◇ 김종대> 결국은 이 죽음의 배후에 책임의 존재가 실종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굉장히 가슴 아프네요. 코로나 사태 이후로 가장 가슴 아픈 사건 중 하나가 라면 형제 사건. 전 국민을 울린 사건입니다.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의원님께서 보시는 대책은요?
엄마 없는 집에서 라면 끓이던 초등생 형제가 화재로 중상을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 강선우> 굉장히 집합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던 것 같아요. 인천 형제 사건은. 그런데 들여다 보면서 너무 가슴이 더 아팠던 게 그렇게 화재가 나고 나서 어린아이 2명이서 그 형이 동생을 불에서 보호하려고 동생을 안고 있었나 봐요. 안고 있고 이불을 덮어주고 안고 있고 해서 사실 화상은 형이 조금 더 많이 입었어요. 동생을 안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동생은 형보다는 화상은 상대적으로 덜 입었는데 이제 안고 있었으니까 호흡이나 이런 게 조금 더 많이 잘 안 돼가지고 그래서 동생이 먼저 가게 됐고요. 그래서 형은 이제 피부이식, 인공피부이식 그런 거 계속해서 받는 상황이고 그리고 그때 아이들의 어머니 또한 피해자죠. 어머니도 피해자고 굉장히 어린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아이들을 낳게 됐고 본인이 다 감당하게 됐고 그러니까 이게 생활에서 오는 그런 스트레스 이런 게 얼마나 컸겠어요. 그래서 어머니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이게 어느 한쪽을 그렇다, 이렇다 얘기하기 힘들 정도로 양쪽 다 굉장히 가슴 아픈 그런 사건이었는데요. 이 각각의 단계 그러니까 분리하고 보호하고 치료하고 돌봄으로 이어지는 이 각각의 단계마다 이게 지원이 잘 돼야 됩니다.

그런데 사실 지원이 잘 돼야 된다는 건 다시 조금 돌려서 말씀드리면 돈 문제거든요. 결국 예산 문제여서 아까 말씀드렸던 쉼터 같은 경우에는 복권기금으로 운영이 돼요. 복권기금으로 운영이 되고 그리고 보호나 사후 사례 관리에 종사하시는 아동보호전문기관 같은 경우는 그 운영기금이 범죄 피해자 보호기금에서 나와요. 그러면 복권기금이잖아요. 범죄피해자 보호기금이고 둘 다 일반 회계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게 기금에서 나오는 돈으로 운영을 하니까 돈을 굉장히 좀 획기적으로 늘릴 수도 없는 구조인 거예요.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우리 아동학대 관련해서 사실 저는 나올 수 있는 대책들은 거의 다 나왔다 그 생각을 하는데 이게 왜 안 되냐, 그러면. 이게 일반 회계로 예산이 안 잡혀서 그래요.

◇ 김종대> 아니, 재정 이런 부분에 책임성을 안 느낀다는 얘기인데 정부 재정의 예산서 항목 하나 마련하는 거 의지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오늘 첫 번째 신청곡 어떤 곡인지 골라오셨죠?

◆ 강선우> 골라왔습니다.

◇ 김종대> 소개해 주세요.

◆ 강선우> 오늘 제가 첫 번째로 신청할 노래는 노사연의 만남.

◇ 김종대> 왜 이 노래 고르셨어요?

◆ 강선우> 저희 아이를 키우면서 사실 애증의 관계잖아요. 너무나 사랑하는데 너무나 미울 때도 많고 그래서 투닥투닥투닥하다가 그냥 약간 투닥투닥투닥하는 그 순간이 지나고 이렇게 아이 보면서 노래를 들으면 가사말이 얘를 만나게 된 그런 나의 운명 그리고 이렇게 우리 함께 가는 길에 있어서 돌아보지도 말고 후회하지도 말고 그렇게 지내야지.

◇ 김종대> 알겠습니다. 아들입니까, 딸입니까?

◆ 강선우> 저희 딸이에요.

◇ 김종대> 따님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우리 강선우 의원님께서 골라주신 노사연의 만남 듣겠습니다.

 


노래 들으면서 우리 강선우 의원님 굉장히 회한에 젖으시는 표정을 저는 읽었거든요. 아마 따님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떤 딸이었습니까? 또 키우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 강선우> 우리 아이는 굉장히 밝고 명랑하고 그런데 이제 희귀난치성 질환 중에서 프라더-윌리 리신드롬이라는 유전병, 굉장히 희귀한 유전병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그런 유전자 결함이 있는 그런 친구고 도전 행동들 많이 해요. 왜냐하면 이 프라더-윌리신드롬이 있는 아이들의 특징이 배가 아무리 불러도 뇌가 배가 부른 걸 못 느끼거든요. 그러면 우리 그 표현 있잖아요. 헝그리랑 앵그리랑 합쳐서 행그리. 배고프면 화나는. 그러니까 늘 배가 고프니까 늘 화가 많이 나 있죠. 일단 화가 많이 나 있고 그리고 늘 먹고 싶은 게 많으니까 과체중 이런 데서 오는 질환들도 당연히 또 같이 오고 또 뇌하수체 이상이다 보니까 호르몬 체계가 다 조금 이상이 있고 그렇거든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발달장애 있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증상들 같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고

그런데 저는 어른이니까 어른의 머리로 생각을 하고 어른의 시각으로 어떤 세상을 보잖아요. 일들을 보고. 그래서 뭔가 굉장히 복잡할 것 같은 일들이란 말이에요, 제가 보기에는. 예를 들어서 그때 2016년도에 미국에서 일을 하다가 한국에 그때 비례대표 신청해 가지고 올 때 그때 저는 그게 너무너무 너무너무 복잡한 일이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생활도 다 바뀌는 것이고 이게 정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냐. 정치가 아니면 안 되냐 스스로한테 질문을 수천 번 했었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예스라는 대답, 확신을 수천 번 가져야 했고. 그리고 이게 또 실질적으로도 그러면 이사를 해야 되고 뭘 해야 돼, 뭘 해야 되고.

◇ 김종대> 굉장히 복잡하네요.

◆ 강선우> 굉장히 복잡한 일이었는데 그래서 그걸 끙끙끙 앓다가 이제 얘를 보고서 그때 얘가 10살이었나 11살이었나 그랬는데 이제 얘를 보면서 엄마는 한국에 친구들도 있고 선생님도 있고 그래서 한국에 가도 좋아. 그런데 너는 한국에 선생님도 없고 친구도 없고 그런데 가도 될까? 그런데 네가 가지 말라면 안 갈게. 엄마는 지금 너무너무 머릿속이랑 마음속이 복잡해 그랬는데 얘가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엄마, 심장이 가는 대로 가. 그러는 거예요.

◇ 김종대> 심장이 가는 대로 가?

◆ 강선우> 그래서 그런 아이예요.

◇ 김종대>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정치하는 데 그 이상 큰 응원의 메시지는 제가 듣기로는 어떤 정치인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결국 심장이 끌리는 대로.

◆ 강선우> 자랑 하나만 더 해도 돼요?

◇ 김종대> 하시죠.

◆ 강선우> 이번 선거 때 선거를 쭉 치르는데 얘가 늘 응원을 해 주잖아요. 그래서 응원하고 선거에 이기고 나서 제가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이겨서 좋아 그랬더니 좋대요. 그래서 왜 좋아? 엄마 왜 그렇게 응원 많이 해 줬어라고 물어봤어요. 사실 얘가 저랑 어떤 정치적인 가치나 이런 걸 공유하는 사이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왜 응원했어? 왜 엄마가 이겨서 왜 좋아 그랬더니 엄마니까, 내 엄마니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아이입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결국은 정치를 계속 고민하면서 따님이 나름대로 심판관 노릇을 해 주신 건데 이게 바로 처음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마음 먹은 계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이죠?

◆ 강선우> 맞아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잠시 특별한 시간이 준비돼 있습니다. 지금부터 헤드폰을 껴주시고요. 평소 생각하신 대로 어려운 질문이 아니니까 바로바로 답변을 해 주셔야 되는데 제 동생 인공지능 종순이라고 있어요. 얘가 성격이 좀 급해요.

◆ 강선우> 안녕, 종순아?

◇ 김종대> 그 종순이가 지금부터 6개의 준비된 질문을 내보냅니다. 질문 하나씩 들으실 때마다 바로 답변해 주세요. 시작합니다.

◆ 강선우>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정말 춥죠? 얼어붙은 당신의 마음을 사르륵 녹여줄 뉴스업의 마스코트 MC종순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질문에 빠르게 답해 주세요 지금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 강선우> 뼈다귀해장국집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 말고 딱 1명에게만 선물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면 누구에게 보낼 건가요?

◆ 강선우> 김종순이요.

-가장 최근에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나요? 어떤 문제였나요?

◆ 강선우> 최근이요? 최근은 없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을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요?

◆ 강선우> 제 가슴에 꿈을 심어준 그 연설을 사랑합니다.

-국민의힘 의원과 1박 2일로 여행을 가야 한다면 누구와 가고 싶은가요?

◆ 강선우> 꼭 가야 하나요?

◇ 김종대> 꼭 가셔야 됩니다. 한 명.

◆ 강선우> 한 명이요? 초선의원들이랑 다 같이 가면 좋겠어요.

◇ 김종대> 수고하셨습니다.

◆ 강선우> 고맙습니다.

◇ 김종대> 질문 어려우셨어요?

◆ 강선우> 어려웠어요. 우리 종순이 고난이도의 문제를 내네요.

◇ 김종대> 종순이가 원래 그래요. 아니, 그런데 재미있는 답변을 참 많이 하셨는데 강서구에서 제일 가고 싶은 데가 어디 공원도 아니고 어디 뼈다귀해장국집? 이게 뭡니까?

◆ 강선우> 거기가 말린 시래기를 이렇게 푹 삶아가지고 그리고 왜 뼈 국물 뽀얗게 우려내는데 거기다가 양념을 했는데도 그 빨간 양념 속 안에 우려낸 뽀얀 게 보여요. 느껴지고. 그래서 선거 때 정말 자주 가서 먹었거든요.

◇ 김종대> 그래요? 속이 다 풀려요?

◆ 강선우> 속이 탁 풀려요.

◇ 김종대> 정치를 하려면 이런 노하우가 있어야 해요.

◆ 강선우> 그리고 저희 강서구에 맛집 너무 많아요.

◇ 김종대> 그렇군요. 언제 한번 그 동네 꼭 한번 가봐야 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가족 말고 한 명이라면 김종순이다.

◆ 강선우> 그랬죠.

◇ 김종대> 제 동생을 이렇게까지 사랑해 주시니까.

◆ 강선우> 이후에 질문을 조금 쉽게 내주십사 하고 김종순 이름을 외쳤는데요. 별 효과가 없었던 것 같네요.

◇ 김종대> 그런데 밖에서 우리 제작진들 그 답변 듣고 난리 났었어요.

◆ 강선우> 김종순이요?

◇ 김종대> 네.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아주 여기서 시적인 답변을 하셨어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요 하니까 꿈을 심어준 당신의 연설을 사랑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강선우> 제가 그 연설을 들었을 때. 그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연설하기 전에 카멀라 해리스가 연걸을 그때가 지금 이제 한 6개월쯤 지난 시기잖아요.

◇ 김종대> 맞습니다.

◆ 강선우> 그런데 제 마음이 어떠냐 하면 "나 할 거 다 했나? 세모. 안 하는 게 뭐가 있나? 세모. 잘하고 있나? 세모. 못하고 있나? 세모. 이런 6개월을 8번을 보내게 되겠지" 이렇게 마음이 막 이렇게 힘들 때 그 연설을 들었는데 저는 들으면서 사실은 솔직히 약간 좀 무서운 마음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이역만리 밖에 있는 저같이 다 큰 어른에게도 이런 떨림, 이런 설렘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마음을 갖게 해 줬는데 이게 미국에 있는 소녀들 특히 한 10대 소녀들 그런 어린 소녀들한테 정말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걔네 가슴에 심어놓은 이 작은 나비들 같은 경우가 이 아이들이 자란 한 10년 후쯤에는 미국의 어마어마한 국력이 되겠구나 이게. 미국이 참 정말 그걸 생각하면 되게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정치인 1명이 말로써. 그러니까 그 말이라 함은 본인이 살아온 인생인 거겠죠. 그래서 그걸로써 줄 수 있는 이 효과. 그래서 저는 그 카멀라 해리스가 그 연설을 통해서 미국의 소녀들에게 심어줬던 그게 미국의 국력이 될 거를 생각하면 기대됨과 동시에 긴장되고 그래요.

◇ 김종대> 그래서 꿈을 심어줬다는 표현을 쓰신 거군요. 하긴 저는 옛날에 빌 클린턴 자서전 보니까 왜 정치를 했냐고 하니까 10대 때 존F 케네디 만나서. 그때 인생의 나침반을 바꿨다. 그때 꿈을 심어줬다고 하는 그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참 대단합니다.
여기서 우리 코너의 공식적인 질문이 나갑니다. 요즘 나를 가장 업시킨 뉴스가 있다면?

◆ 강선우> 되게 어려운 질문 같아요.

◇ 김종대> 왜요?

◆ 강선우> 그런데 사실 뉴스들이 진짜 되게 업시키는 뉴스들이 많으면 좋은데 사실 좀 그렇지 않잖아요. 따뜻한 뉴스 발견하기가 저는 어렵더라고요. 그렇지 않은 뉴스들이 더 많이 보이고 그래서 오늘 제가 말씀드릴 뉴스도 사실 뉴스 자체는 가슴 아픈 뉴스예요. 이제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이 발견을 한 그런 뉴스인데 그 발달장애 아들이 이제 노숙인이 돼서 그래서 사회복지사를 통해서 이야기를 해서 그런 죽음이 발견이 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게 되고 그런 뉴스거든요. 그런데 이 뉴스 자체는 이렇게 업 뉴스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그런데 관련된 입법, 정책, 시스템, 목소리 더 섬세하게 들어야지라는 제 의지를 업시키는 뉴스여서.

◇ 김종대> 그렇군요.

◆ 강선우> 그래서 말씀드려 봤어요.

◇ 김종대> 저는 강 의원님한테 업된 뉴스 많이 들었어요. 통과된 법안들이 다 업시키는 거예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 강선우> 감사합니다.

◇ 김종대> 이제 슬슬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내 인생의 노래 두 번째 곡 준비해 오셨죠?

◆ 강선우> 네, 준비해 왔습니다.

◇ 김종대> 뭡니까?

◆ 강선우> 내 인생의 노래 두 번째 곡은 장혜진의 내게로입니다.

◇ 김종대> 왜 이 곡입니까?

◆ 강선우> 가사가요. 이 가사가 정말.

◇ 김종대> 가사가 뭔가 좀 찡하는 느낌이 있는 이런 노래를 주로 골라오셨네요.

◆ 강선우> 앞으로도 우리는 아주 먼 길을 가야만 하고 그러니 서두르지 마. 내가 여기서 기다릴게. 사실 손잡고 기다려주는 사람 1명만 있으면 1명만 있으면 그거 괜찮은 거잖아요. 그래서 이 노래를 제가 위로받고 싶을 때 이 노래 틀어서 가사를 굉장히 정말 음미해요, 밀도 있게.

◇ 김종대> 알겠습니다. 골라주신 장혜진의 내게로 노래가 나갑니다. 바쁜 중에도 오셔가지고 따뜻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강선우 의원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강선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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