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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간호사까지…울산 격리 요양병원서 또 집단감염(종합)



울산

    의사·간호사까지…울산 격리 요양병원서 또 집단감염(종합)

    14일 울산 확진자 49명 중 47명 요양병원 관련 감염
    울산대병원·생활치료센터 등 병상 추가 확보 '숨통'
    학교 관련 집단감염 진정국면…이틀간 확진자 없어

    울산 양지요양병원에 출입 제한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코호트(동일 집단격리) 조치가 내려진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의사가 확진되는 등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9명(울산 435~482번) 추가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47명(436~482번)으로, 환자 38명과 의사, 간호사 등 병원 직원 9명이 확진됐다.

    이 병원은 지난 5일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병원 내에는 거동이 불편한 확진 환자(77명)와 비확진 환자(65명), 의료진이 머물고 있어 추가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머무는 공간을 분리해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비확진자 병동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잠복기가 달라 시간을 두고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인지, 병원 내에서 교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의료진도 확진·비확진 병동 구분 없이 감염되고 있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 9명 중 4명은 그동안 확진자 병동에서 근무했고, 나머지 5명은 비확진자 병동에서 업무를 봤다.

    감염 가능성이 크게 낮은 비확진자 병동에서 근무한 의료진도 확진된 것이다.

    의료진은 환자와 달리 1층 식당에 모여 식사를 하는데 이때 교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해당 병원의 경우 감염병 전담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 한계로 인한 추가 감염이 있었을 수 있다.

    울산시는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감염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28명의 인력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12일 오후 울주군 한 초등학교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사진=반웅규 기자)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병상 부족 문제는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울산대병원에 42개 병상을 추가 확보했고, 요양병원에 있는 중증 환자를 순차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울산·대구·경북을 한데 묶은 '권역별 생활치료센'가 오는 16일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에 개소하면 병상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양지요양병원 관련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지만 학교에서 잇따랐던 집단감염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최근 울산 전역 초·중·고교에서 n차 감염이 연이어 발생했는데 12일 울주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을 마지막으로 이틀 동안 학교 관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양지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면서 코호트 격리 조치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최대한 빨리 격리 조치가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확진된 435번(60대·남구)은 양산 33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483번(40대·울주군)은 경남 805번 확진자의 회사 동료로, 12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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