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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출신 인턴의 죽음…'허쉬', 경수진-황정민 연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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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대 출신 인턴의 죽음…'허쉬', 경수진-황정민 연기 빛났다

    12일 방송한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에서는 평가 점수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빠진 인턴 오수연(경수진 분)의 이야기가 나왔다. (사진='허쉬' 캡처)

     

    JTBC 금토드라마 '허쉬'(극본 김정민, 연출, 최규식, 제작 키이스트·JTBC 스튜디오)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지방대 출신 인턴기자의 사연을 다루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2일 방송한 '허쉬' 2회에서는 제목 낚시의 달인으로 불리는 '매일한국' 12년차 베테랑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이 각성하는 내용이 나왔다. 본인의 소신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는 인턴들과, 사회부 수습기자 최경우(정준원 분)의 고군분투를 보고 한준혁도 조금씩 움직이게 됐다. 한준혁은 채용 비리 특종을 포착한 최경우의 첫 번째 단독에 힘을 실어줬다.

    나성원(손병호 분) 편집국장은 이를 핑계로 한준혁을 식사 자리에 불렀고, 인턴 사수를 맡은 한준혁에게 인턴들이 어떻냐고 물었다. 한준혁은 "다들 눈치 빠르고 똑똑합니다. 인성도 좋고요"라고 답했다. 나 국장은 서류 전형을 블라인드(학력 등 주요 스펙 사항을 가림 처리한 후 진행하는 것)로 한 것이 처음이지만 내부 평판이 좋았다면서도 "걸리는 게 하나 있어"라고 운을 뗐다.

    나 국장은 "오수연(경수진 분)이라고, 사회부도 그렇고 그 친구를 가장 높게 평가한단 말야? 이번 인턴들 전원 다 정규직으로 돌려야 하긴 하는데 암튼 오수연이 얘가 인턴 짬밥이 좋아가지고 좀 튀긴 튀는 모양인데, 그 아무리 그래도 그런 애를 입사시키는 건 좀 그렇지 않니? 우린 매일한국 이름이 있는데?"라고 말했다.

    한준혁이 "요즘 대기업들까지 블라인드로 뽑는 거 그런 이유 아니겠어요? 학력이나 스펙 따위로 선입견 갖지 않고 잠재력만 보겠다는"이라고 반박했으나, 나 국장은 "인마, 기자랑 일반 회사원이랑 같냐?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라. 나 취재하겠다고 앞에 앉은 기자가 허접한 출신인 거 알면 그 취재원이 상대나 해 주겠냐고"라며 "동서고금 만고불변, 타이틀이 능력이고 타이틀이 잠재력이야"라고 목소리 높였다.

    인턴기자들은 옆 방에서 편집국장과 한준혁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이지수(임윤아 분)는 한준혁을 노려보았다. 나 국장은 "나 내 편집국에 그런 흠 있는 거 용납 못 하니까 네가 책임지고 오수연이 이름만 도려내"라고 당부했다. 한준혁은 인턴기자들을 소집해 "정말 많이 힘들겠지만 꺾이지 말고 옆에서 누가 뭐라고 지껄이든 간에 그 불 끄지 말고 더 뜨겁게 끓었으면 좋겠어"라고 위로했다.

    설상가상으로 오수연은 선배 기자의 부탁으로 인턴 마지막 날 저녁 당직까지 맡게 됐다. '노 게인, 노 페인'(No gain, no pain)이라는 온라인 기사 형태의 유서를 배포한 오수연은, 이지수가 준 김밥을 먹으며 눈물 흘렸고, 한준혁에게 고맙고 죄송했다는 마지막 문자를 남겼다. 한준혁은 오수연에게 줄 간식을 사 들고 회사로 돌아왔다가, 회사 건물에서 투신한 오수연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나 국장은 오수연의 죽음을 두고 한준혁을 질책했다. 한준혁이 당시 옆자리에 인턴기자들이 있어서 나 국장의 말을 다 들었다고 항변했으나, 나 국장은 "걔가 내 얘기 듣고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거 억측이야. 회사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싫은 소리 안 듣고 사는 사람이 어딨어? 야, 그때마다 죽어 나자빠지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 몇이나 되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계속 입 닫고 조용히 있어"라고 말했다.

    매일한국은 자사에서 일어난 인턴의 죽음을 숨기는 데 급급했다. 3회 예고에서도 엄성한 부장(박호산 분)은 인턴들에게 문상 오지 말라고 단속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이지수는 한준혁에게 "기자라면 한 명쯤은 잊지 말고 끝까지 파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했다.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리는 '허쉬'는 매주 금토 밤 11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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