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2.4%로 급감했던 우리 국민의 기생충 감염률이 지난해 3.7%로 높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2만3백7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국민의 3.7%인 1백78만명이 각종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생충 감염률이 증가한 것은 97년 1.4%로 낮아졌던 간디스토마 감염률이 80년대 수준인 2.4%로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으면 걸리는 간디스토마 감염률은 남성이 3.2%로 여성 1.6%보다 두 배 높게 나타났다.
또 은어를 날 것으로 먹으면 걸리는 요코가와흡충 감염률도 0.5%로 1997년의 0.3%보다 0.2% 포인트 증가했고 편충과 폐흡충 감염률도 소폭 증가한 0.3%와 0.002%로 나타났다.
반면 회충은 0.05%, 구충과 유무구조충 감염률은 0%로 줄었다.
''간디스토마'' 민물고기 날로 먹었을 때 발생 남성이 여성의 두배 지역별 기생충 감염률은 경남이 16.3%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13.3%, 충남 10.9%를 기록한 반면 서울은 0.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1971년 이후 5년에서 7년 단위로 실시하는 전국민 기생충 감염실태조사는 이번이 7번째로 1차때에는 기생충 감염률이 84%에 달했으나 81년 41%, 1986년 13%, 1992년 3.8% 등으로 급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간디스토마 감염률이 높은 8개 시.군지역 주민 만여명을 대상으로 매 년 검사와 치료사업을 펴기로 했다.
간디스토마는 담관내 결석과 담관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간디스토마 감염률이 높은 지역의 담관암 비율이 서울보다 2배 이상 높았고, 54명의 담관암환자 가운데 39%인 21명이 간디스토마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사회부 이희상기자